LaTeX(라텍스 아니죠, 레이텍 맞습니다)은 이공계뿐 아니라 사회과학 계통에서도 논문이나 간단한 아티클, 책 등을 만들 때 많이 쓰이는 조판용 소프트웨어입니다. 처음에 UNIX 계열 운영체제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아무래도 윈도우즈 같은 OS에 비하면 Mac OS X에서 더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Mac OS X에 레이텍을 설치하는 일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핑크라든가 다윈포트 등을 통해서 까는 방법도 있고, i-installer라는 걸 써서 까는 방법도 있는데, 다들 그리 사용이 쉽진 않았거든요.

하지만 언젠가부터 TeXLive라는 패키지가 텍을 설치하는 데 있어서 사실상 표준처럼 자리잡기 시작했고, 맥에서도 TeXLive 2007을 바탕으로 하는 MacTeX이라는 배포판이 나오면서부터 이 바닥을 평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설치 방법은 매우매우매우매우 간단합니다. 그냥 MacTeX 인스톨러 패키지만 다운받아서 깔아주면 되니까요. (다운로드 링크: 여기) 용량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지금 버전으로 약 700메가 정도) 네트워크가 느린 경우에는 인내심이 조금 필요하긴 합니다. 이 이미지 파일을 다운받아서 마운트하고 그 안에 있는 설치프로그램을 실행시키기만 하면 끝입니다. 여기에는 TeXLive 2007, TeXShop(텍 문서 작성을 편하게 할 수 있게 해 주는 편집기), LaTeXiT(간단하게 텍 구문을 입력해주면 텍 출력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 수식편집기 대용으로 매우 유용함), BibDesk(서지정보를 관리해주는 프로그램), Excalibur(텍 문서의 교정을 위한 프로그램)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맥에서 텍 작업을 하는 데 필요한 것들이 거의 전부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텍 문서에 한글을 집어넣고 싶다면 MacTeX 설치가 끝난 뒤에 조금 더 해 줄 일이 있습니다. 텍에서 한글을 쓰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닌데다가, 예전에는 패키지가 몇 가지가 있어서 통일된 대세 같은 게 불분명했는데, 이제는 ko.TeX으로 어느 정도 통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여기로 가셔서 자세한 설명을 읽어보세요.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하셔서 설치한 다음 인스톨 스크립트를 실행시키기만 하면 됩니다.


에... 뭐 헤어진 옛 연인의 전화라든가 그런 낭만적(?)인 것을 기대하셨다면 죄송합니다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루에 몇 번씩 한 번만 울리고 끊기는 전화가 오곤 합니다.

예전에는 다시 걸어보곤 했지만, 걸면 ARS가 받는 것을 몇 번 경험하고 나서부터는 한 번만 울리고 끊기는 전화가 오면 "정말 필요한 전화라면 다시 걸겠지"라고 생각하고는 그냥 지나가 버립니다. 이렇게 한 번만 울리게 한 다음 끊어서 전화를 걸어오도록 만드는 스팸 방식을 부재중전화 스팸, 또는 원링 스팸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런 전화들은 사실 대부분 사기성이 짙은 스팸 전화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집단 정보를 활용하여 그런 스팸을 식별해내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실은 생긴지 꽤 오래 됐는데요, 바로 부재중전화 스팸번호 검색 DB입니다. 그 사이트로 가시면 그냥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칸이 덩그러니 있습니다. 그 칸에 자기한테 걸려온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검색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물론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이 원링 스팸 번호를 다 아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원링 스팸은 같은 발신번호로 많은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게 마련이니, 만약 이 사이트에서 사람들이 검색을 많이 한 번호라면 거의 원링 스팸 번호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겠죠. 이 사이트에서도 몇 명의 사람들이 그 번호를 검색했는지 파악을 해서 그 번호가 스팸일 확률이 높은지, 아니면 그렇지 않은지를 알려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보너스로 선불폰 검색 기능도 제공합니다. 선불폰은 소유주가 불분명한 대포폰으로 악용되기가 매우 용이하기 때문에 사기용으로 쓰이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래서 인터넷 등으로 직거래를 하는 경우에 상대방 핸드폰 번호가 선불폰 번호인지 아닌지를 확인해 보는 수고는 해 주는 것이 좋지요. 선불폰은 핸드폰 국번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국번만 알면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요, 선불폰임을 속이는 방법 (예를 들어 016-660-7890은 016 번호에 660 국이기 때문에 선불폰이지만 이 번호를 016-6607-8901 이라고 적어두면 실제로 이 번호로 걸었을 때 는 맨 뒤의 한 숫자는 그냥 무시되고, 실제 걸리는 번호는 016-660-7890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6607국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선불폰이 아닌 것으로 착각하기가 쉽습니다.)도 어느 정도는 있어서 이 사이트에 가서 검색을 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스프링노트와 오픈아이디 서비스를 제공하는 myid.net 등으로 유명한 - 물론, 보통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건 아니지만, 웹2.0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꽤 알려진 - 오픈마루 스튜디오에서 레몬펜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공한지는 좀 됐는데, 이번에 다음과 티스토리와 제휴하여 꽤나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시작한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 일하는 회사여서 더 애착이 가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오픈마루 스튜디오에서 내놓는 서비스들은 대체로 다 마음에 듭니다. 스프링노트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어디서든지 같은 문서를 편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위키를 정말 사용하기 편리한 웹 기반 워드프로세서 비스무리하게 만들어준 서비스인데, 공개 문서는 거의 없지만, 연구와 간단하여 간단한 문서 작업을 할 때 자주 사용하는 편입니다.

레몬펜은 어떻게 보면 del.icio.us하고 비슷한 면이 있는 서비스이긴 한데, 댓글 문화하고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타인과의 즉각적인 소통에 많은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웹 페이지 단위로 태깅을 하여 즐겨찾기를 만드는 형식의 del.icio.us 서비스에서 진일보하여 해당 페이지의 특정 부분에 대해 주석을 다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웹 서핑 도중에 특정 부분에 대한 자기 생각을 더 구체적으로 남길 수 있도록 도와줌은 물론, 그것을 공개할지 여부를 선택함으로써 남들과 대화를 하기 위한 것인지, 자기만의 생각으로 남길 것인지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지적하자면 저처럼 맥 OS 환경에서 사파리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 입장에서 사파리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 크게 아쉽고 - 물론 파이어폭스에서는 잘 됩니다 - 파이어폭스에서도 레몬펜이 달린 사이트는 꽤나 느리게 렌더링된다는 것도 좀 아쉽습니다. 얼마 전에 오픈마루 내부인과 채팅을 해 보니 속도 문제에 대해서는 그 쪽에서도 꽤나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조금은 아쉬운 면이 있지만, 앞으로 정말 크게 기대되는 서비스입니다. 오픈마루 화이팅!!

P.S. 오픈마루에서 내놓는 서비스 소개 동영상은 언제 봐도 놀랍습니다. 누가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오픈마루 서비스는 그 소개 동영상으로 일단 99점은 먹고 들어가는 것 같아요...
Wii 리모컨을 활용한 머리 추적저렴한 전자칠판 or 멀티터치 인터페이스 에서 썼듯이 Wii 리모컨을 이용하면 전자칠판이라든지 각종 신기한 장난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때 Wii 리모컨과 컴퓨터 사이의 연결은, Wii 리모컨과 Wii 게임기 사이의 연결과 마찬가지로, 블루투스를 통해 이뤄집니다.

앞서 소개한 신기한 기능들은 모두 닷넷과 DirectX를 기반으로 하는 Visual C#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구현되어 있기 때문에 윈도우즈로 돌아가는 컴퓨터가 꼭 필요하죠.

제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중에 블루투스가 내장된 건 맥북 프로 밖에 없고, 부트캠프는 리부팅하기 귀찮아서 깔지도 않았고 패럴렐즈로만 윈도우즈를 가끔씩 돌리는데, 생각해 보니 패럴렐즈에서 블루투스 관련 셋업을 한 번도 안 해 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뒤져보니... 아뿔싸... 패럴렐즈에서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더군요.

하지만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Chez Mattiouz라는 사람의 블로그에서 그 방법을 발견했습니다. 한 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맥에 내장된 블루투스를 구동하기 위한 윈도우즈용 드라이버를 구합니다. 애플에서 제공하는 부트캠프용 드라이버를 이용하면 되는데, 저는 그 블로그에 올라와있는, 부트캠프 베타 버전에서 뽑아낸 드라이버를 사용했습니다. 아니면 (레퍼드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Boot Camp 지원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킨 다음 첫 단계에서 윈도우즈 드라이버 CD를 굽는 것까지만 하고 나서 그 씨디에서 블루투스 드라이버(AppleBluetoothInstaller.exe)만 복사해서 쓰셔도 됩니다.
  2. 패럴렐즈에서 AppleBluetoothInstaller.exe를 실행시켜서 블루투스 드라이버를 설치합니다.
  3. 패럴렐즈 메뉴에서 Devices > USB > Apple - Wireless 를 선택합니다.
  4. 그러면 윈도우즈에서 새로운 하드웨어를 찾았다고 하면서 블루투스를 쓸 수 있게 되고, 블루투스 장비별로 정해진 방법을 통해 장비를 연결하면 됩니다.
물론 이 방법도 완전 만능은 아닙니다. 혹시 평상시에 블루투스 장비(마우스라든가 키보드 등)를 사용하고 있었다면, 그 장비가 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얼핏 봤는데, 이와 같은 방식으로 패럴렐즈 안에서 돌아가는 윈도우즈에서 블루투스를 활성화시키고 나면 Mac OS X의 블루투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뭐 별 다른 블루투스 장비를 쓰고 있지는 않은 상태에서 위 리모컨만 연결했기 때문에 큰 불편함이 없었지만 말이죠.

어쨌든, 혹시나 패럴렐즈에서 윈도우즈 전용 블루투스 장비를 써야 하신다면 이 방법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굳이 블루투스 사용하는 문제 때문에 부트캠프를 쓰신다거나 윈도우즈 피씨를 사용하실 필요는 없어요... :)
[참고: 이 기능은 레퍼드 전용입니다. 타이거를 쓰시는 분이시라면 애플스크립트 소스를 조금 수정해야 합니다. 맨 아래쪽을 참조하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텍스트메이트(TextMate)는 맥 전용으로 나오는 텍스트 편집기로, Ruby on Rails의 인기와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 번 써 보시면 정말 와~~ 하는 감탄사가 나올 만한 편집기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은 한글(및 중국어, 일어 등) 지원이 좋지 않아서 로마자 기반으로만 사용하기 편리한 상황입니다. 아마도 2점대 버전이 나와야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텍스트메이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위에 있는 텍스트메이트 링크를 참조하시거나 이 글 또는 이 글 등을 참조하세요.

텍스트메이트에는 프로젝트 형식으로 파일을 열 수 있게 해 주는 기능이 있는데요, 작업을 하다가 파인더에서 바로 특정 폴더를 프로젝트 형식으로 열려면 텍스트메이트를 실행시키고 폴더를 열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런데 Henrik이라는 사람이 파인더에서 아이콘만 클릭하면 바로 지금 파인더에서 선택된 폴더를 텍스트메이트로 열 수 있게 해 주는 애플스크립트를 만들었습니다. 이 링크에서 스크립트를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파일을 다운받고 나서 적당한 위치(저는 응용 프로그램 밑에 Scripts라는 폴더를 만들고 거기에 집어넣었습니다.)에 집어넣은 다음 그 폴더를 열고 아이콘을 파인더의 툴바에 끌어다 놓으면 (끌어서 툴바 근처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면 화면이 살짝 바뀌면서 놓을 위치를 정할 수 있습니다) 끝.

원하는 폴더를 선택하신 상태에서 그 아이콘을 클릭하기만 하면 텍스트메이트가 열리면서 그 폴더를 프로젝트 형태로 열어줍니다. 다음과 같은 식으로 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텍스트메이트를 사용하시는 분이시라면 설치해 보시면 후회 없으실 거예요...

그럼 이만...


지난번에 저렴한 전자칠판 or 멀티터치 인터페이스라는 글에서 Johnny Lee라는 사람이 Wii 리모컨을 이용하여 매우매우 저렴한 멀티터치 인터페이스를 구현한 것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Wiimote 프로젝트 페이지에 가 보니 이번에는 머리 추적(Head Tracking) 애플리케이션이 소개되어 있더군요.



간단하게 말해서 사용자의 머리 위치를 추적하는 겁니다. Wii 리모컨은 최대 네 개까지의 적외선 광원을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그걸 가지고 머리 위치를 추적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네. 머리에 두 개의 적외선 광원을 달아놓으면 되겠죠. 일단 떠올릴 수 있는 건 모자 양쪽에다가 적외선 LED를 하나씩 달아놓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데, Lee는 아예 (실험용이나 작업용으로 파는) LED가 양쪽에 달려 있는 안경을 구입하여 LED를 적외선 LED로 바꿔 쓰는 방법을 적용했습니다. 꽤 훌륭한 아이디어죠?

이렇게 두 개의 적외선 광원이 있으면 Wii 리모컨으로 그 두 점을 추적함으로써 머리의 위치(Wii 리모컨으로부터의 거리, 각도 등등)를 파악할 수 있겠죠. 그러면 머리를 추적하면 그걸 어디다가 써먹냐... 가상현실용으로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어떤 사물의 입체감을 느끼려면 머리가 움직였을 때 눈에 보이는 것이 움직이는 느낌이 들어야 되겠죠? 평면으로 된 디스플레이 장치를 가지고 입체감을 주려면 머리 움직임에 따라 화면을 바꿔줘야 할 텐데, 그 때 머리 위치에 관한 정보가 없다면 입체감을 줄 수 있는 화면을 만들어내는 것이 불가능할 겁니다.

위 동영상을 보시면 아마 어떤 건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까 튼튼이아빠랑 채팅을 하는데 Wii 리모컨만 따로 사는 게 가능하고, 가격도 4만원 미만이라는 희소식을 들었습니다. Wii 자체의 가격이 20만원 안짝으로 출시될 것 같은데 나중에 Wii를 사게 될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이 리모컨을 일단 사서 가지고 놀아보는 것도 꽤나 재미있을 것 같네요...

정언아. 아빠가 돈 생기면 위 리모컨 사서 재밌는 거 만들어줄께...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의 매일 구경가다시피하는 카이져닷컴에서 cooliris라는 회사에서 나온 PicLens라는 브라우저 플러그인에 대한 글을 처음 접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맥 및 윈도우즈용 브라우저(파이어폭스, 사파리, Internet Explorer) 플러그인 형태로 돌아가는데, 웹 페이지에 있는 사진들을 슬라이드쇼 형태로 보여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구글 이미지 검색 결과라든가 플리커의 이미지 같은 것들을 근사한 사진벽 모양의 슬라이드쇼로 바꿔주는 거죠...

사용하는 브라우저에 따라 제공하는 기능이 조금씩 다르긴 한데, 파이어폭스를 쓸 때 가장 훌륭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다음은 브라우저별로 제공하는 기능을 보여주는 표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럼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한 번 직접 살펴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flickr.com에서 Seoul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볼 수 있는 화면


위 그림은 flickr에서 Seoul이라는 주제어로 이미지 검색을 했을 때 나오는 페이지의 스크린샷입니다. 저 페이지에서 PicLens를 작동시키면 (파이어폭스의 경우에 PicLens를 깔면 북마크 도구모음 오른쪽편에 조그맣게 파란 바탕에 오른쪽 화살표 모양의 아이콘이 만들어지는데, 그 아이콘을 클릭하면 됩니다) 다음과 같은 식으로 전체 화면으로 사진들을 사진벽 모양으로 깔아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들이 뜨고 나면 하나를 선택하고 화살표를 누르면 멋진 3차원 영상 모양으로 사진들을 스크롤해가면서 볼 수 있죠. 지금까지 본 브라우저용 플러그인 가운데 최고 멋진 프로그램입니다. 용량도 작고, 가볍고, 잠깐 사용해본 바로는 별로 흠을 잡을 수 없는 것 같네요. 그냥 독립형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어서 내놔도 꽤나 매력 있을 것 같습니다. 애플에서 이 회사, 또는 소프트웨어를 인수해서 iPhoto에 이 기능을 집어넣어도 멋질 것 같네요... 구글(또는 피카사)에서 이 기술을 도입해도 꽤나 멋질 것 같고 말이죠... :)

같은 회사에서 만드는 Previews라는 애드온 프로그램도 꽤 좋아 보이던데 다음에 시간 되면 한 번 소개하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상에는 재치 있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조금 전에 TV에서 출발 비디오여행을 보다가 재미있는 UCC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재밌는 게 나왔길래 잽싸게 검색을 해서 올립니다... :)

첫 번째는 다스 베이더의 하모니카 연주 실력이 돋보이는 Darth Vader Feels Blue.



다스 베이더 영감님 연주 실력이 대단합니다.

두 번째는 스타워즈 리믹스판 갱스터 랩, New Star Wars Gangsta Rap...
가사는 좀 거시기합니다. 아이들 있는 집에서는 주의하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다의 비보잉 실력이 불을 뿜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연휴 알차게 보내세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플래시 게임들 중에는 중독성이 강한 게임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는 별로 생각할 것 없이 멍하니 화면을 쳐다보며 클릭하는 게임이 있는가 하면 바둑이나 오목 같이 제법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게임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게임은 주사위 전쟁(Dice Wars)이라는 게임입니다. 일본에서 만든 게임인데, 게임 자체의 아이디어가 꽤나 재밌습니다. 저는 해 본 적 없지만 Risk라는 게임하고 비슷하다고 하는군요.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몇인용을 할지를 물어봅니다. 어차피 게임을 하는 사람 수는 한 명 뿐이고, 나머지는 컴퓨터가 플레이를 하지만, 플레이어 숫자가 많아지면 난이도도 올라가는 편이고 플레이어끼리의 협공, 배신 등이 난무하게 되어 더 흥미진진해집니다.

룰은 이렇습니다. 각 칸별로 주사위들이 있는데, 자신의 땅을 클릭하고 공격할 칸을 클릭하면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숫자가 상대 숫자보다 크면 이깁니다. 당연히 주사위가 많은 칸에서 적은 칸 쪽으로 공격을 하는 쪽이 유리하겠죠. 이기면 진 쪽 칸을 차지하게 되고, 원래 자기 칸이었던 곳에는 주사위가 하나만 남고 새로 따먹은 칸에는 원래 주사위 개수에서 1을 뺀 개수만큼의 주사위가 옮겨갑니다. 공격에 실패하면 원래 주사위가 몇 개 있었든 주사위 개수가 한 개로 줄어듭니다. 주사위가 두 개 이상 있는 칸에서만 공격이 가능하고, 더 이상 공격할 만하 게 없으면 END TURN 버튼을 누르면 다른 플레이어가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밑에 주사위 색깔별로 숫자가 나오는데, 그 숫자는 서로 연결된 칸의 최대 개수입니다. 턴을 끝마칠 때 그 수만큼 주사위가 자기 칸에 추가되며, 어느 칸에 몇 개가 추가되는지는 무작위적으로 결정되며, 한 칸에 들어갈 수 있는 주사위 수는 최대 여덟 개 까지로 제한됩니다. 이렇다 보니 땅을 넓히는 게 중요하긴 하지만, 땅을 넓히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칸은 될 수 있으면 연속으로 연결되지 않도로 끊어주고, 자기 땅은 최대한 연속으로 쭉 연결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아마 하시다 보면 어떤 식으로 공격을 하고 어떤 식으로 수비를 해야 할지 감이 오실 겁니다.

단순한 게임이 대부분 그렇듯이 중독성은 꽤 강합니다. 두 세 시간 정도는 후딱 가 버리더라고요.

길고 긴 연휴, 봤던 영화 또 보고 봤던 쇼 프로 또 보는 게 지루해 지셨다면 한 번 해 보세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은 본문의 내용과 무관합니다.

군대 있을 적...

하루는 소방교육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우리 캠프 내에 있는 소방서에서 소방 담당자가 와서 우리 부대 사람들 대상으로 화재 대처법 등에 대한 교육을 하고, 소화기로 불도 꺼 보고 그런 훈련을 했습니다.

그 날 교육 담당자는 나이가 지긋하신 한국인 군무원이셨는데, 평택 캠프 험프리즈 소방서에서 수십 년은 족히 일해오신 분이신 듯 했습니다.

교육은 영어로 진행됐습니다. 전체 피교육생 중 40여명 정도는 미국인, 대여섯 명 정도가 한국인인 카투사였으니까 당연히 영어로 진행하죠. 선생님은 나이 지긋하신 한국인, 수강생은 대다수가 미국인, 극히 일부만 한국인.

그 날은 저에게 정말 충격적인 날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영어 잘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발음도 한국인 치고는 한국 액센트가 거의 없는 편이고, 당연히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능력도 발음이 미국 표준 발음에 가깝지 않은 사람들보다 나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발음이 좋아야 영어를 잘 하는 거라는 생각도 조금은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완전히(!) 틀렸습니다.

그 나이 지긋하신 분께서는 거의 한글로 적어놓은 것 읽는 듯한 발음을 하시는데도 영어가 유창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여유있게 농담도 주고 받으면서, 미군들이 어떤 액센트로 질문을 해도 다 알아듣고 유창하게 대답하고... 지금 생각해 보면 국내에서 활동하는 웬만한 유학파들보다 영어를 훨씬 더 유창하게 잘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오륀지, 티철, 쌩큐 얘기 들으면서 그 할아버지가 생각났습니다. 중요한 건 얼마나 미국 사람들하고 비슷한 소리를 내는지가 아닙니다.

Singlish, Inglish, Chinglish, Jinglish 해도 영어로 의사소통 잘 됩니다.

게다가 외래어와 외국어가 어떻게 다른지, 한글 표기법의 기준은 무엇인지도 모르는 분들을 보고 있노라면 영어 교육 강화를 부르짖는 그 분들에게, 그리고 온 국민이 영어 공부에 미쳐 돌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지금 정말 필요한 건 국어교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