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진짜일까요? 조작(?)치고는 공이 너무 많이 들어간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 쓰고 있는 아이폰, 이제 약정이 네 달 정도 남았고, 여기저기 상태도 안 좋아지는데 약정 끝날 때쯤 아이폰 5가 나오면 딱 좋겠다는 생각은 많이 듭니다.
애플에서는 iPhone, iPod Touch의 발매 이후에 초기에는 애플에서만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배포하고, 일반 사용자들은 동적 HTML, AJAX만을 기반으로 하여 간단한 애플리케이션만을 만들어서 배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정책을 취했었습니다.

당연히 반발이 심했죠. 모바일 디바이스용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사람/회사들은 물론이고 애빠들도 SDK를 공개하지 않는 건 옳지 않다고 마구 따지고 항의했습니다. 이런 반발에 애플은 얼마 후, iPhone SDK를 공개합니다.

iPhone SDK가 공개된 모습을 봤을 때 애플은 사실 이미 처음부터 SDK 공개를 생각하고 있었던 듯 합니다. SDK를 공개하는 데 있어서 애플은 상당히 애플적인 방법을 취했습니다. 대부분의 핸드폰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모바일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서만 애플리케이션 제공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지만, 애플은 애플답게 (어찌 보면 사악하게) 헤게모니를 자기네가 쥐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스마트한, (거의) 모두에게 득이 될 만한 방법을 들고 나왔습니다. 어찌 보면 애플의 iTunes Music Store보다도 혁명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iTunes를 통해 접속하는 iTunes Music Store의 이름을 iTunes Store로 바꾸고는 음악과 동영상만 판매하던 것에 더하여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iTunes Store의 첫 화면. Apps Store 카테고리가 추가되었습니다.


핸드폰 같은 장비에 애플리케이션을 새로 설치할 때는 대부분 모바일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정해준 방식을 따르게 됩니다. 하지만 애플은 그런 방식을 깨 버리고 말았습니다. 모바일 서비스 제공업체 말고 자기네를 통해서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하고 설치하라는 거죠. 어차피 iPhone 사용자들은 iTunes를 가지고 음악, 주소록, 스케줄 같은 것을 자기 컴퓨터하고 싱크하는 작업을 일상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컴퓨터와 핸드폰을 연결해서 어떤 작업을 해야만 한다는 것에 대한 심리적 장벽은 허물어진 상태입니다. 어차피 쓰는 iTunes 가지고 애플리케이션 설치/제거 작업까지 다 하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 전보다 더 번거롭다거나 하는 일은 없는 건데, 이게 다른 플랫폼에서 채택하는 방식하고 비교해 볼 때 대단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서비스 제공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이해당사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배포 과정은 더 놀랍습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애플의 개발자 사이트에서 SDK를 받아서 설치하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다음 자기 핸드폰에서 테스트를 해 보고 나서 다른 핸드폰에서도 쓸 수 있도록 배포하고 싶으면 애플 측에 비용을 지불하고 개발자 프로그램에 등록한 다음 애플리케이션을 업로드하여 무상 또는 유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핸드폰용 애플리케이션의 경우에 사용자든 서비스 제공자든 하드웨어 제공자든 핸드폰의 안정성 문제 때문에 아무 프로그램이나 마구 돌아다니는 걸 상당히 경계하는 편인데, 이 문제도 애플 측에서 개발자들이 올린 프로그램에 대해 중간에 소프트웨어 검증 작업을 해 줌으로써 해결하고 있습니다. 개발자 프로그램 등록비도 표준 프로그램은 99불,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사용할 엔터프라이즈 프로그램은 299불로 다른 플랫폼의 개발자 프로그램에 비해 훌륭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애플 개발자 사이트인 Apple Developer Connection 초기화면. 아예 화면의 절반을 아이폰 개발자 프로그램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제가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모바일 소프트웨어 만들어서 팔려면 진입장벽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선 서비스 제공업체쪽에 납품을 해야 하고, 여러 기종의 단말기 플랫폼에서 다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다 보니 개발비도 많이 들기 때문에 개인 개발자는 발 디딜 틈이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은 맥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일단 SDK를 무료로 받아서 개발을 시작할 수 있고, 테스트용으로 아이폰 또는 아이팟 터치 같은 단말기 한 대만 사면 되고, 배포를 하고 싶으면 그 때 99불 내고 개발자 프로그램 등록해서 애플리케이션을 올리면 됩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거의 최고의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죠.

애플은 그럼 이런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자원봉사하는 건가? 그건 절대 아닙니다. 그럼 애플이 아니죠. 애플은 소프트웨어 판매 매출액을 7:3으로 나눕니다. 개발자가 7, 애플이 3을 먹는 거죠. 개발자 입장에서는 자기가 정한 소프트웨어 판매 가격의 30%를 애플한테 주기만 하면 따로 소프트웨어를 배포하는 데 비용을 지출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배포하는 데 드는 비용을 감안할 때 매출액의 30%를 그리 큰 금액이라고 하기는 힘들 겁니다. 만약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나눠주고 싶다면? 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발자가 소프트웨어 가격을 0원으로 정해두면 애플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칼같이 0원의 30%, 즉 0원을 수수료로 가져갑니다. :) 무료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배포 비용을 다 애플에서 부담하겠다는 마인드, 그리고 개발자들에게 소프트웨어를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주면서도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자기네들이 검증을 함으로써 완전 개방시에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안전판을 제공하여 소비자들의 편익도 보장해주는 서비스 때문에 애플에서 30%라는 수수료를 뗀다고 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애플은 이렇게 모바일 소프트웨어 시장의 헤게모니를 모바일 서비스 제공자한테서 빼앗고, 대신 많은 개발자들과 자사의 이익을 극대화시킵니다. 이런 마케팅이 가능한 것은 애플한테는 매우 훌륭한 제품과 매우 충성스러운 고객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둘의 강한 시너지 효과를 가지고 애플 핸드폰이라면 비싸도 사겠다는 심리를 확보하고, 그렇게 확보된 수요를 무기로 국가별로 하나씩의 모바일 서비스 제공업체하고만 독점적인 계약을 함으로써 모바일 서비스 제공업체한테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모바일 서비스 제공업체를 끌고 다닐 수 있게 된 거죠.

게다가 아이팟에 매료되어 애플 컴퓨터를 쓰기 시작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던 것과 비슷하게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Mac OS X의 표준 API인 Cocoa (Objective-C 기반인데, ruby나 python 같은 언어하고도 잘 붙습니다) 를 공부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애플 컴퓨터나 아이폰이나 기본적으로 OS X이라는 OS를 돌리는 건 마찬가지기 때문에, 조금 차이가 있긴 하지만(아이폰용 API는 Cocoa Touch라고 부릅니다. 터치 인터페이스에 최적화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만 기본적으로 Cocoa framework하고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 중에 일반 OS X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게 되는 사람이 더 늘어날 것도 기대할 수 있는 거죠.

이런 시스템을 기반으로 벌써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일궈내고 있습니다. iFart라는, 방귀 소리를 내는 엉뚱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하루에 수천만원씩 버는 사람도 생겨났고, 한국에서도 iPhone/iPod Touch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쏠쏠한 수입을 얻는 사람도 생겨나고 있지요.

http://blog.dreamwiz.com/chanjin/9314741

이찬진씨의 블로그인데 드림위즈에서도 몇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아직 미약하긴 하지만 수입을 조금씩 내고 있는 모양입니다.

앞으로 구글 애드센스로 돈 버는 사람 못지 않게 iPhone/iPod Touch용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돈을 버는 사람들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해 봅니다.

구경할 만한 링크: http://www.cocoadev.co.kr/category/iPhone
OS X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있어서 제가 자주 찾는 블로그인데, 이 블로그 주인장께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튜토리얼 같은 것도 조금 올려주셨어요. 한 번 가서 구경해 보세요 :)
Apple Mac OS X Leopard 부터는 저널링되는 대소문자 구분되는 파일시스템이 공식 지원되고, 권장되는 것 같습니다. 원래 Mac OS X에서는 (아마도 Mac OS 9과의 호환성 문제 때문에) case-sensitive filesystem을 사용하지 않고 case-preserving filesystem을 기본으로 채택했습니다. 타이거까지만 해도 case-sensitive 파일시스템은 권장되진 않았죠. 아마 저널링이 잘 안 됐을 겁니다.

이번에 노트북 하드도 정리할 겸 과감하게 레퍼드를 새로 깔았습니다. 전에는 그냥 타이거 쓰던 거 위에다 덮어서 설치했었는데, 아예 밀고 새로 까니깐 디스크 포맷할 때 기본으로 case-sensitive 파일시스템이 선택되어 있길래 그걸로 포맷하고 레퍼드를 설치했습니다.

설치가 끝나고 프로그램들을 새로 까는데 Adobe CS3를 설치하려고 할 때 다음과 같이 "시스템 요구 사항 오류 - OS 볼륨의 파일 시스템이 지원되지 않으므로 이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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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뒤져보니... 이런... Adobe CS3는 case-sensitive 파일시스템에는 설치가 안 된다는 겁니다. 이렇게 어이 없는 일이... OS가 설치된 파일시스템이 case-sensitive면 아예 설치 자체가 안 된답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Adobe에서 프로그램을 짤 때부터 case-sensitivity를 생각하지 않고 라이브러리 호출이라든가 하는 부분에서 case를 막 섞어서 써 놨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냥 리팩터링 한 판 돌려주면 될 것 같은데, 이 게으른 친구들 그런 거 하기 싫답니다. 자기네 리소스를 case-sensitive한 시스템에서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쓰기보다는 다른 데 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결정지었답니다. 사용자보고 case-insensitive한 파일시스템에 OS 새로 깔고 Adobe CS3를 설치하라더군요. 정말 대책 없는 친구들입니다. ( Adobe 블로그에 있는 이 글의 리플들을 참조. 아주 원성이 자자한데, 거기에 블로그 주인장이 써 놓은 댓글들이 아주 가관입니다... 보고 있으면 짜증이 막 솟아납니다.)

웹을 뒤져보니 이런 페이지가 있어서 여기 나온 것과 비슷한 식으로 따라해 봤습니다. 백업돼 있던 걸 새 시스템에 복사한 다음 대소문자 엉망으로 섞어서 호출하는 부분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파일명 및 폴더명을 변경해주는 스크립트를 쓰는 방식입니다. 타임 머신으로 백업해뒀던 파일들을 다 가져와서 위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한 스크립트를 돌리고는 실행시켜봤습니다.

근데 이렇게 하니 라이센스가 안 먹는다고 투덜대는군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dobe 사이트의 Knowledge base 같은 걸 한참을 뒤져보고, 이 방법 저 방법 다 해 봤는데 안 됩니다.

아, 다시 하드 밀고 새로 깔아야 하나... 이것 저것 다 하려면 한 나절은 꼬박 걸릴 텐데...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case-insensitive 파티션에 그 파일들을 집어넣고 실행시키면 되지 안을까 하는 것이었죠. 외장하드 하나 있던 걸 잽싸게 case-insensitive로 포맷하고 거기에 /Applications 폴더에 있던 Adobe로 시작하는 폴더들을 전부 복사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거기에서 실행시켰더니... 호... 정상적으로 잘 돌아가는 겁니다. 아싸!!!

맨날 외장하드를 들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디스크 이미지를 하나 만들어서 거기에 다 집어넣었습니다. 디스크 유틸리티를 띄우고 이미지 새로 만들기 아이콘을 클릭해서 4GB짜리 case-insensitive 파일시스템 이미지를 하나 만들고, 거기에다가 /Applications 폴더에 있던 Adobe로 시작하는 폴더들을 다 복사해 넣었죠. 그리고는 그냥 그 dmg 파일은 항상 마운트시켜놓고, Adobe CS3를 실행시킬 일이 있으면 거기서 실행시키는 거죠. /Applications 폴더에 있던 Adobe CS3 애플리케이션들은 그냥 다 지워버렸으니 하드디스크 용량을 쓸 데 없이 잡아먹는 일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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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저랑 같은 이유로 삽질하신 분 있으시면 이렇게 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정리해 보면

  1. 이 방법을 쓰려면 예전에 case-insensitive 파일시스템에 정상적으로 설치했던 것들을 백업해 둔 게 있어야 합니다.
  2. 백업돼 있던 /Library/Application Support/Adobe 폴더를 새 시스템의 /Library/Application Support 폴더에 복사합니다.
  3. 백업돼 있던 /Library/Application Support/FLEXnet Publisher 폴더를 새 시스템의 /Library/Application Support 폴더에 복사합니다.
  4. 백업돼 있던 /Library/ScriptingAdditions/Adobe Unit Types.osax 파일을 새 시스템의 /Library/ScriptingAdditions 폴더에 복사합니다. 이 폴더가 없으면 새로 만들고 파일을 집어넣으면 됩니다.
  5. 디스크 유틸리티(응용 프로그램 밑에 있는 유틸리티 폴더에 있음)를 실행시키고 디스크 이미지를 새로 만듭니다. 이름은 적당히 정하면 되고, 용량은 4GB 정도면 됩니다. 꼭 case-insensitive 맥 OS 파일시스템으로 선택하세요.
  6. 새로 만들어진 이미지에다가 백업돼 있던 /Applications 밑의 Adobe로 시작하는 모든 것들을 복사합니다.
  7. 새 시스템의 /Library/Application Support/Adobe/Adobe PCD/cache/cache.db 파일을 삭제합니다.
  8. Adobe CS3 suite 중에서 아무 거나 실행시키고 제품을 다시 activation시킵니다.
이렇게 하면 문제 없이 잘 쓸 수 있습니다.

컴퓨터를 쓰다 보면 가끔씩 CPU 점유율이라든가 CPU 온도, 팬 회전수, 배터리 성능, 네트워크 상태 등을 확인해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그때 그런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실행시켜서 결과를 확인해볼 수도 있지만, 그런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해 주는 위젯이 있다는 건 최근에서야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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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iStat Pro라는 위젯입니다.
위 스크린샷에서 볼 수 있듯이 CPU 점유율, 메모리 사용 현황, 배터리 상태, 디스크 사용량, 네트워크 상태, 그리고 시스템 여러 부분의 온도와 팬 속도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보여주는 유용한 위젯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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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자잘하게 여러 가지 항목을 옵션으로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위젯 왼쪽에 있는 아이콘을 통해서 활성 상태 보기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실행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무료이고, iSlayer.com이라는 사이트에서 배포하는데요, 이 링크로 가시면 다운로드해서 쓸 수 있습니다.
이번에 패럴렐즈 데스크탑이 5582 빌드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그런데 디스크 이미지 파일을 받아서 설치하는데 Parallels Desktop 설치 스크립트 실행중이라는 메시지만 나오고 그냥 멎어있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더군요.

그래서 몇 번을 설치를 강제종료하고 시스템을 재시동시키고 다시 설치를 하고 해 봐도 계속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면서 설치가 제대로 되질 않았습니다.

결국 구글에게 물어본 결과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named와의 충돌 문제인 것 같은데요, "활성 상태 보기"를 띄워놓고 설치 스크립트 실행중이라고 나오고 설치가 진행이 되지 않는 것 같으면 프로세스 중에서 named 프로세스를 찾아서 강제로 종료시켜버리면 됩니다. 제 경우에는 설치하는 동안 두 번(맨 처음에, 그리고 설치가 끝나는 마지막 부분에) 그런 현상이 발생하더라고요...

패럴렐즈 인스톨러에 문제가 있었나봅니다.

패럴렐즈사에서도 빨리 설치 스크립트의 문제점을 해결해줬으면 합니다.

P.S. 패럴렐즈를 한 번 언인스톨했다가 다시 깔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무슨 성능이 개선된 건지 예전보다 좀 빨라진 느낌이 드는군요...
PDF 문서를 합치는 방법은 많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를 만한 방법은 Adobe Acrobat Professional을 사용하는 방법이죠. 그 외에도 몇 가지 상용이라든가 셰어웨어, 공개 소프트웨어 등을 써서 합칠 수도 있습니다.

Mac OS X은 PDF와 매우 밀접하게 맞물려 있고, PDF 파일을 만들기가 매우 쉽습니다. 심지어 화면 캡처도 PDF 파일로 저장되도록 할 수 있고, 윈도우즈에서처럼 PDF 파일로 출력하기 위해 별도의 PDF 출력용 소프트웨어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그냥 출력 메뉴에서 PDF 파일로 저장하기를 선택하기만 하면 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4까지는 PDF 파일을 편집한다든가 조작하는 게 마땅히 없어서 여러 PDF 파일을 합친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Adobe Acrobat Pro 같은 것을 써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Mac OS X 10.5 레퍼드(Leopard)부터는 기본으로 깔리는 소프트웨어인 미리보기(Preview)의 기능이 대폭 향상되면서 간단한 PDF 문서 조작은 미리보기만 가지고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한 번 PDF 문서를 합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너무 간단해서 직접 보여주면 정말 간단한데, 이렇게 글로 설명하려니 좀 장황해지네요.

일단 합칠 PDF 문서 중에 하나를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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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위 그림처럼 오른쪽에 축소판 이미지가 보이지 않으면 오른쪽 윗부분에 있는 "사이드바" 아이콘을 클릭해서 축소판이 보이도록 해 주세요. 그리고 오른쪽 아래 동그라미로 표시한 부분에 있는 부분을 조절해서 축소판이 너무 크게 보이지 않도록 조절해두면 편리합니다.

그리고 파인더에서 거기에 합칠 PDF 문서를 선택한 다음 끌어서 미리보기 오른쪽에 있는 사이드바에서 원하는 위치에 가져다가 놓기만 하면 됩니다. 아래 그림에서는 5 페이지 뒤에다가 다른 PDF 문서를 추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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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포인터가 캡쳐가 안 돼서 좀 이상해 보이는데, 오른쪽 중하단에 흐릿하게 파일명이 적혀있고 빨간 선 있는 부분이 삽입지점입니다.

이렇게 떨궈놓으면 작업 끝. Cmd-s 키 눌러서 파일 저장하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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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는 5 페이지까지밖에 없었는데 새로 추가한 PDF 문서가 6페이지부터 추가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 쉽죠? :)

꼭 PDF 문서가 아니라 일반 이미지 파일도 같은 방법으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이미지 파일 여러 개를 이런 식으로 합친 다음에 PDF 파일로 저장하는 것도 당연히 가능하고요.
시작하기 전에...
이 팁은 DZone Snippets라는 곳에 올라와 있는 코드를 바탕으로 정리해 놓은 것입니다.
윈도우즈라면 탐색기, 맥이라면 파인더, 리눅스 환경이라면 노틸러스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다 보면 현재 창이 열려져 있는 폴더에서 셸 명령어를 사용하고 싶은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 터미널을 열어서 cd 명령으로 일일이 그 디렉토리까지 이동하려면 꽤 번거롭습니다.

맥에서는 애플스크립트를 활용해서 파인더에서 바로 iTerm을 열면서 그 디렉토리로 이동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응용 프로그램 폴더의 AppleScript 폴더 안에 들어있는 "스크립트 편집기"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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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립트 편집기를 실행시킨 화면


그리고 다음 코드를 복사해서 붙여넣습니다.
이제 이 스크립트를 저장해야 하는데요, ~/Library/Scripts/Applications/Finder 라는 디렉토리에 "cd to iTerm"이라는 이름으로 저장하면 됩니다. 저장 위치나 파일 이름은 사실 아무 데나 해도 되고요, 실수로 지우거나 하는 일만 없으면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저장할 때 파일 포맷을 반드시 "응용 프로그램"으로 지정해 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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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할 때 파일 포맷은 "응용 프로그램"으로...


아이콘 모양을 애플스크립트 아이콘 모양이 아닌 iTerm 아이콘하고 같은 모양으로 만들고 싶으시다면 셸에서 다음과 같이 해 주시면 됩니다.


파인더를 열고 그 애플스크립트 파일이 저장된 폴더를 열고, 옵션키를 누른 상태로 파일을 클릭해서 파인더 창 위쪽에 있는 도구 막대쪽으로 끌어다 놓습니다. 그러면 모든 파인더 창에 그 애플리케이션이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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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더 창 도구 막대 맨 오른쪽에 있는 iTerm 아이콘이 새로 추가된 아이콘입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원하는 폴더에서 아이콘을 클릭하면 iTerm이 실행되고, 바로 그 폴더로 이동합니다. 아니면 이동하고자 하는 폴더를 드래그해서 아이콘 위에 떨구면 바로 그 폴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미 iTerm이 실행되어 있는 상태라면 새 탭이 만들어집니다.

직접 해 보시면 실행 속도가 조금은 느린 편인데요(애플스크립트가 원래 좀 느린 편입니다), 그래도 iTerm을 열고 해당 디렉토리로 cd 명령을 이용해서 옮겨가는 것보다는 편리하겠죠? 뭐 편리하지 않다면 그냥 지워버리시면 됩니다. ㅠㅠ

P.S. 이 밖에도 다음 사이트로 가시면 iTerm과 파인더를 연동시켜서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각종 스크립트를 볼 수 있습니다. 속도 면에서 보면 아래 사이트에 있는 셸 스크립트들이 더 빠를 것 같습니다.
http://xanana.ucsc.edu/xtal/iterm_tab_customization.html

P.P.S. 오토메이터 플러그인 형태로 비슷한 기능을 구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Media Lab 블로그Finder의 폴더에서 터미널 바로 띄우기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iTerm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겠지만, 터미널 애플리케이션이죠.

OS X 자체에서도 기본적으로 터미널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합니다. UNIX 기반 OS에서 터미널을 제공하지 않으면 반칙이죠... X11을 까셨다면 xterm도 깔리고, 굳이 X 환경이 아니어도 응용 프로그램 폴더 밑에 있는 유틸리티 폴더(파인더에서 Shift-Cmd-U 누르면 바로 감) 안에 보면 "터미널"이라는 응용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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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 OS X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터미널 애플리케이션

그럭저럭 쓸만하긴 하지만, 이 애플리케이션보다 훨씬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또 있습니다. OS X용 터미널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단연 으뜸가는 소프트웨어인데요, 그게 바로 iTerm입니다.

오픈 소스 프로젝트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무료이고 유니버설 바이너리로 제공되며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써 본 터미널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어떤 플랫폼에서도 이보다 나은 걸 찾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 주소는 http://iterm.sourceforge.net/이며, 이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하면 디스크 이미지 파일이 열리는데, 거기에 있는 iTerm 아이콘을 응용 프로그램 폴더에 드래그해서 떨궈놓으면 설치가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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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rm을 실행시킨 화면

파이어폭스나 사파리, IE7 같은 웹 브라우저에서 여러 페이지를 한 윈도우 내에서 탭별로 열어볼 수 있는 것처럼 여러 탭에 여러 터미널을 띄울 수 있고(탭간 이동은 Cmd-왼쪽 화살표, Cmd-오른쪽 화살표 키로 가능), 혹시 인코딩이 다른 시스템에 원격 접속을 했다면 Cmd-i 키를 눌러서 (또는 위쪽의 info 아이콘을 클릭해서) 인코딩을 바꿔주면 됩니다. OS X 기본 인코딩이 UTF-8인데 리눅스 서버 등에서 UTF-8을 쓰는 시스템과 EUC-KR을 쓰는 시스템이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그 때 그 때 인코딩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은 꽤 유용합니다.

그리고 맥에서 터미널을 사용할 때 매우 편리한 게 copy & paste가 매우 편리하다는 점인데요, Unix에서 보통 Ctrl-C를 누르면 취소 명령이 들어가다 보니 보통 많이 쓰는 Ctrl-C Ctrl-V로 copy, paste를 하는 게 불가능하고 보통 다른 방법을 써야 하는데요, 맥에서는 copy, paste가 각각 Cmd-C, Cmd-V로 정해져 있고, Ctrl 키는 보통 Mac OS X용 단축키로는 많이 안 쓰이기 때문에 셸에서 Ctrl-C는 Ctrl-C대로 잘 쓰고, copy, paste할 때는 Cmd-C, Cmd-V를 쓰면 되기 때문에 복사해서 붙여넣는 작업이 빈번한 셸 환경에서 정말 편리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OS X의 터미널 환경이 한글 환경에 맞게 세팅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iTerm을 설치하든 하지 않든 터미널 환경에서 한글을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세팅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cocoadev님의 블로그에 있는 맥 터미널에서 한글 사용 및 기타 설정이라는 글에 매우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으므로 그 블로그에 가셔서 따라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쓰는 맥북 프로는 인텔 CPU를 사용하는 포터블로 처음 나왔던 1.83 GHz Core Duo 모델입니다. 하드 디스크는 80 GB짜리가 장착되어 있었죠.
그런데 하드 디스크 남은 용량이 1-2 GB로 간당간당하다 보니 프로그램 좀 많이 띄워놓고 하면 버벅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 좀 됐습니다.

그래서 한참을 고생, 고민하다가 결국 하드 디스크를 업그레이드시켜주기로 했죠.

맥북 프로의 하드 디스크 업그레이드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좀 힘든 편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군요. 하지만 아이북 하드 디스크 업그레이드라는 초고난도 작업도 소화한 적이 있기에 과감하게 도전했습니다.

준비물:
  1. 교환할 하드 디스크 - 웨스턴 디지털의 160 GB S-ATA 2.5인치 제품으로 준비했습니다. 가격도 싸고 평도 좋더라고요. 11만 6천원에 구입했습니다.
  2. 2.5" S-ATA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용 외장 케이스 - 꼭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니지만, 원래 달려 있던 하드 디스크를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외장 하드 케이스 하나 장만해서 외장 하드로 쓰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외장 하드가 세 개가 되고 말았네요. ㅠㅠ (아이북 하드 업글하면서 꺼낸 하드가 장착된 30 GB 2.5" ide 외장 하드, 데이터 백업용으로 구입한 3.5인치 160기가 외장 하드, 이번에 새로 생긴 2.5인치 80기가 외장 하드)
  3. Torx 드라이버 (T6 사이즈)
    이건 좀 구하기 힘든 아이템입니다. 맥북 프로를 분해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일 듯 합니다. 집에서 가까이 있는 안양 국제 유통단지에 있는 공구 전문점 가서 구입했습니다. (5000원) 동네 철물점이나 대형 할인매장 공구 코너 같은 데서는 구입하기 힘들고 용산이나 청계천, 또는 전문 공구 매장 같은 데 가야 살 수 있습니다. 나사머리가 별 모양이라 "별 드라이버"라고 많이들 부르기 때문에 공구 전문점에 가서 "T6짜리 별 드라이버 주세요"라고 하면 됩니다.
  4. 소형 십자 드라이버
    보통 시계용 드라이버라고도 하는, 작은 사이즈의 십자 드라이버. 공식 호칭은 '#0 십자 드라이버 (Phillips Screw Driver)'입니다. 보통 많이들 쓰는 소형 드라이버 세트에 들어있는 것 중 제일 작은 거 쓰시면 됩니다.
  5. iFixit의 Fixit 가이드 - 이것도 꼭 필요하진 않지만 PDF 파일을 다운 받아서 출력해 놓으면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아래에서 사진과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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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들. 맨 왼쪽에 있는 A4 용지는 iFixit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가이드를 출력해 놓은 인쇄물입니다. 화살표로 표시한 것들은 왼쪽부터 순서대로 각각 십자 드라이버, torx 드라이버, 새 하드 디스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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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술 당할 맥북 프로. 주인공이 자기 사진 없다고 삐질까봐 한 장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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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 디지털의 160 GB S-ATA 2.5"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200, 250 GB 제품들은 가격이 두 배 수준이라 가뿐하게 제꼈습니다. 나중에 160기가 하드가 모자라게 될 때 쯤이면 또 200, 250 기가 제품들이 10만원 조금 넘는 수준이 되어 있을 테고, 그런 시기가 왔을 때 다시 업글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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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렇게 맥북 프로를 뒤집은 다음 동그라미로 표시한 걸개 두 개를 위로 밀어 올려서 배터리를 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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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렇게 속이 드러나는데요, 동그라미 표시를 해 놓은 나사들을 십자 드라이버로 풀고 뚜껑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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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iFixit의 가이드를 프린트해 두면 편리하다고 했는데요,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가이드에서 분해 순서가 나와있는 곳에 뽑아낸 나사들을 스카치 테이프로 붙여 두면 잃어버릴 염려도 없고 나사들이 섞이는 일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꼭 조금 복잡한 물건 분해했다가 조립하면 나사가 남거나 모자라는 일이 일어나곤 하죠... 그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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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까 말한 그 뚜껑을 들어내면 램 슬롯이 나오는데요, 하드 디스크를 교환하기 위해 램을 들어낼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한 부분에 있는 torx 나사 (별 모양)를 Torx 드라이버로 풀어내면 됩니다. 나사 모양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Torx 드라이버 없이 풀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괜히 일자 드라이버 같은 걸로 풀려고 해 봤자 나사산만 뭉개져서 더 이상 손을 댈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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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뒤집지 말고...) 홱 돌려 보면 조그만 십자머리 나사가 두 개 있습니다. 이 두 나사를 풀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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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판 옆면의 나사를 풀어 줍니다. 양쪽에 네 개씩, 총 여덟 개를 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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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 개를 다 풀었으면 이제 뒤쪽에 있는 나사 두 개를 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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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노트북을 뒤집어서 LCD를 열면 키보드가 있는 판을 통째로 분해할 수 있습니다. 이 때 iFixit의 가이드에도 설명이 나와 있듯이, 위쪽(스크린 가까운 쪽)부터 살살 들어올린 다음 옆쪽을 손가락으로 살살 따라 내려가면서 들어올리고, 마지막으로 아래쪽을 살살 흔들어 주면서 완전히 분해 시킵니다. 키보드와 메인보드 사이가 저런 식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키보드판을 살짝 들춘 상태에서 저 연결 플러그를 뽑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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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면 왼쪽 아랫부분에 하드디스크가 보이는데요, 우선 동그라미 친 부분에 있는 부품을 들어냅니다. 블루투스 모듈이라고 하는데요, 블루투스 모듈이 WiFi 모듈하고 합쳐져 있지 않고 따로 있는 게 특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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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를 들어내기 위해서는 우선 파란 동그라미가 쳐진 부분을 들여다 보면 나사가 두 개 있는데요, 그 나사 두 개를 풀어내야 합니다. 핀셋이 있으면 틈에 있는 나사를 들어내기가 편합니다.
그리고 나서 오른쪽 위에 있는 동그라미 쳐진 부분의 플러그를 뽑습니다. 메인보드하고 연결돼 있는데, 키보드와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플러그와 마찬가지로 별로 큰 힘 들이지 않아도 빠집니다. 그 왼 편에 있는 동그라미는 양면 테이프로 부착된 부분인데요, 살살 들어올리면 떨어집니다. 왼쪽 아래에 있는 빨간 동그라미 부분에는 다른 케이블 쪽으로 연결되는 커넥터가 있는데요, 이 케이블과 커넥터가 양면 테이프로 하드디스크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약간 힘을 줘서 들어올리면 별로 지저분하지 않게 떨어집니다.

이렇게 하고 나면 하드 디스크를 꺼내야 하는데, 오른쪽 위 구석부터 들어올려주면 됩니다. 살짝 걸리는 느낌이 들 수도 있는데, 조심스럽게 들어올리면 큰 무리 없이 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하드디스크에 연결된 S-ATA 케이블을 분리합니다. 양 손으로 플라스틱 부분을 잡고 당기면 쑥 빠집니다. IDE 하드 케이블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가볍게 빠지는 편이이서 분해 및 조립하기가 더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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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를 들어내고 나면 이렇게 케이블이 덩그렇게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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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하드를 장착하기 전에 원래 하드에 부착된 가이드 및 방진 링을 분리시켜서 새 하드에 장착해야 합니다. 하드디스크 위에 적힌 글씨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방향으로 놓았을 때 오른쪽에는 가이드 형태의 플라스틱이 덧대여 있고, 왼쪽에는 고무로 된 워셔가 볼트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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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디스크를 뒤집어놓은 모양입니다. 네 군데에 있는 Torx 나사를 다시 T6 torx 드라이버로 풀어내면 됩니다.

이렇게 풀어낸 나사 및 고무 워셔, 플라스틱 가이드를 전부 새 하드에 달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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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 기념 사진 한 방. 오른쪽 아래에는 수퍼드라이브가 있고, 메인보드 양 쪽에 팬, 스피커, ambient light sensor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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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에는 원래 장착되어 있던 하드, 아래쪽에는 새로 장착할 하드입니다. 선수교체 전 기념사진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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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윗판 사진. 정다운 한 쌍의 하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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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ixit 가이드에 나사들을 덕지덕지 붙여놓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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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하드 달아놓고 기념사진 한 방...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쉬울 것 같지만 항상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iFixit 가이드를 인쇄해 놓고 나사를 잘 챙겨두었다면 역순 조립도 문제 없습니다...

일선에서 물러난 80기가 하드는 이제 외장하드 케이스에 몸을 뉘이고 느긋한 생활을 즐기게 됐습니다.

이렇게 하드를 갈고 나면 OS X 설치 DVD를 넣고 부팅한 다음 디스크 유틸리티를 실행시켜서 파티션 잡고 포맷하고 OS를 설치하면 됩니다. 저는 처음 맥을 썼을 때부터 지금까지 두 대의 컴퓨터와 세 대의 하드, OS upgrade 한 번을 거치는 동안 계속 마이그레이션 유틸리티를 써서 기존 하드, 기존 맥의 데이터를 옮겨오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를 해 왔습니다.

즉, 하드 포맷하고 오에스 새로 깔고 프로그램 일일이 다시 인스톨하는 방법을 한 번도 안 써 봤습니다. 윈도우즈라면 상상하지 못했을 일이죠. 혹시 윈도우즈 2000에서 윈도우즈 XP로 업그레이드할 때, 또는 컴퓨터를 새로 사서 셋업할 때 기존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들을 전부 전에 쓰던 상황과 거의 똑같게 옮겨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나름대로 윈도우즈 잘 쓰지만, 그게 쉽진 않습니다. 그냥 싹 밀고 다 새로 까는 게 속 편하죠... 하지만 맥에서는 정말 쉽습니다. 팬서에서 타이거로 올라갈 때도 인스톨 후 그냥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마치 윈도우즈 2000이 돌아가는 컴퓨터에 XP 씨디 넣고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면 되는데, 윈도우즈의 경우 이런 식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정말 골치아픈 일이 많지만 맥에서는 그런 문제가 거의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냥 한 번 새로 깔고 애플리케이션 새로 인스톨하는 방식을 택해 봤는데요, 이렇게 해도 중요한 데이터(주소록, 메일 메시지 및 설정, 북마크, iCal 일정 데이터, 각종 데이터 및 문서, 사진, 음악 등)를 옮기는 게 워낙 용이하다 보니 별로 고통스럽지 않았습니다.
윈도우즈에서는 보통 CD나 DVD로부터 이미지 파일을 만들 때 UltraISO 같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합니다. UltraISO가 사실 이미지를 만드는 것 외에도 훨씬 강력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긴 합니다만, 저는 이미지 뜨는 것 외에는 딱히 할 일이 없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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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유틸리티를 실행시킨 화면

맥에서 이미지 파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디스크 유틸리티"(응용 프로그램 폴더 아래에 있는 유틸리티 폴더 안에 들어 있습니다.)를 실행시키면 왼쪽에 시스템에 마운트된 드라이브들이 쭉 나와 있는데, 그 중에서 이미지를 뜨고자 하는 CD나 DVD를 선택하고, 메뉴에서 파일 -> 신규 -> 디스크이미지(disk1) 를 선택하시면 디스크 이미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dmg 파일이 만들어지는데, 이 파일 형식은 맥에서 사용하는 디스크 이미지 포맷입니다. 이걸 윈도우즈 등에서도 열 수 있는 ISO 형식으로 만들고 싶다면 터미널에서 다음과 같은 명령어를 써 주면 됩니다.

(<inputfilename> 자리에는 변환할 dmg 파일 이름, <outputfilename>자리에는 만들어질 파일 이름)

$ hdiutil convert <inputfilename> -format -UDTO -o <outputfilename>


작업이 끝나고 나면 확장자가 .cdr인 파일이 만들어지는데, 이 파일 확장자를 .iso로 바꾸기만 하면 됩니다.

꼭 ISO 파일을 만들어야겠는데 이렇게 하기가 귀찮다면 Fast ISO 같은 프로그램을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등록하려면 $24.99를 내야 하지만 정식 버전과 성능 차이가 없는 트라이얼 버전을 30일까지 쓸 수 있으니까 상황에 따라 발등에 떨어진 불은 끌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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