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노트와 오픈아이디 서비스를 제공하는 myid.net 등으로 유명한 - 물론, 보통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건 아니지만, 웹2.0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꽤 알려진 - 오픈마루 스튜디오에서 레몬펜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공한지는 좀 됐는데, 이번에 다음과 티스토리와 제휴하여 꽤나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시작한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 일하는 회사여서 더 애착이 가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오픈마루 스튜디오에서 내놓는 서비스들은 대체로 다 마음에 듭니다. 스프링노트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어디서든지 같은 문서를 편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위키를 정말 사용하기 편리한 웹 기반 워드프로세서 비스무리하게 만들어준 서비스인데, 공개 문서는 거의 없지만, 연구와 간단하여 간단한 문서 작업을 할 때 자주 사용하는 편입니다.

레몬펜은 어떻게 보면 del.icio.us하고 비슷한 면이 있는 서비스이긴 한데, 댓글 문화하고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타인과의 즉각적인 소통에 많은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웹 페이지 단위로 태깅을 하여 즐겨찾기를 만드는 형식의 del.icio.us 서비스에서 진일보하여 해당 페이지의 특정 부분에 대해 주석을 다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웹 서핑 도중에 특정 부분에 대한 자기 생각을 더 구체적으로 남길 수 있도록 도와줌은 물론, 그것을 공개할지 여부를 선택함으로써 남들과 대화를 하기 위한 것인지, 자기만의 생각으로 남길 것인지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지적하자면 저처럼 맥 OS 환경에서 사파리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 입장에서 사파리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 크게 아쉽고 - 물론 파이어폭스에서는 잘 됩니다 - 파이어폭스에서도 레몬펜이 달린 사이트는 꽤나 느리게 렌더링된다는 것도 좀 아쉽습니다. 얼마 전에 오픈마루 내부인과 채팅을 해 보니 속도 문제에 대해서는 그 쪽에서도 꽤나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조금은 아쉬운 면이 있지만, 앞으로 정말 크게 기대되는 서비스입니다. 오픈마루 화이팅!!

P.S. 오픈마루에서 내놓는 서비스 소개 동영상은 언제 봐도 놀랍습니다. 누가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오픈마루 서비스는 그 소개 동영상으로 일단 99점은 먹고 들어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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