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하고 싶었으나, 계속 미루고 미뤘던 일 한 가지를 했다. 바로 자전거 완전 분해정비를 맡긴 일.


자전거 완전 분해정비(overhaul)는 자전거에서 분해할 수 있는 모든 부품들을 다 분해한 다음 꼼꼼히 하나씩 때 빼고 광 내고, 교체할 것 있으면 교체하고, 그리스나 오일 필요하면 필요한 만큼 발라주고 한 다음 다시 조립하는 걸 말한다. 당연히 숙련된 자전거 수리공이 해야 할 일이고, 은근히 공구류도 많이 필요한 일이다.


이걸 미뤘던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효용가치 때문이었다. 자전거 완전 분해정비는 가격이 10-20 만원이 드는 일인데, 내 자전거가 그 정도 유지비를 기꺼이 지불할 만한 고급품이 아니다 보니 매번 고민하다가 미뤄왔다.


하지만 이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지도 이미 3년 반이 됐고, 주행거리도 4,600 km 정도가 됐는데 딱히 교체한 소모품도 없다 보니 체인, 스프라켓, 변속기 및 브레이크 케이블, 바테이프 등 교체해야 할 게 많았다. 어차피 교체할 때 공임 들어갈 거 감안하면 조금 더 보태서 깨끗하게 청소해 주고 나서 갈아줘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해정비 업체를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집 가까운 곳 중에서는 당정동에 있는 알톤 군포점(구 바이키 군포점)이 괜찮다는 평이 있었다. 우리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도 자전거 여행이라는 괜찮은 자전거 샵이 있는데, 그 샵 사장님은 분해정비 서비스를 안 하시는 것 같았고 로드 자전거보다는 MTB에 더 집중하시는 분위기다.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로드 자전거 분해정비하시는지 여쭤보기라도 해야겠다.


지난 토요일, 큰 맘먹고 차에 자전거를 싣고 샵을 찾아갔다. 위치가 당정역 바로 근처라 자전거를 타고 가서 맡기고 전철 타고 와도 되긴 하는데, 날씨가 추워서 자전거를 타고 싶지가 않았다.


영업시간을 잘 모르고 갔는데, 마침 내가 갔을 때가 딱 두 시, 사장님이 막 영업 준비를 마치고 문을 여셨을 때였다. 자전거를 거치대에 걸고 여기저기 꼼꼼히 보셨는데, 내가 잘 몰랐던 부분을 많이 찾아내 주셨다. 우선 헤드셋 유격이 심하다는 것. 한 6개월 전쯤부터 느끼고 있긴 했는데, 이래저래 미루고 있다가 이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헤드셋 유격은 브레이크를 꽉 잡은 상태에서 자전거를 앞뒤로 끄덕여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움직임이 없으면 유격이 없는 거고 좀 끄덕거리면서 흔들리면 유격이 있는 거다. 유격이 있으면 브레이크를 세게 잡을 때마다 헤드셋 베어링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베어링이 깨질 수 있다고 한다. 나중에 분해를 한 후, 헤드셋 베어링 중 한쪽은 볼이 죽어서 교체해야 된다고 연락을 해 오셨다.


체인은 오래 탄 것 치고는 상태가 괜찮다고 했다. 아마 안 갈고 좀 더 타도 됐을 것 같기도 한데, 체인 갈려고 전에 사 뒀던 새 체인을 꺼내서 보여드리니 그럼 그냥 체인하고 스프라켓을 가는 것도 좋다고 하셨다. 전에 어디선가 체인 세 개 갈고 스프라켓 갈고, 스프라켓 세 개 갈고 체인휠 한 번 갈면 된다는 얘길 들은 것 같은데, 그 방법은 체인 세 개를 자주 돌려가면서 교체해서 쓸 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고, 체인이 이미 이 정도 늘어난 상태면 스프라켓도 같이 갈아줘야 한다고 한다. 체인 세 개 로테이션하면서 스프라켓 좀 더 오래 쓰는 거랑 비교해서 그냥 체인+스프라켓 한 방에 교체하는 방법이 비용 면에서도 크게 손해는 아니라서 사장님은 그냥 체인+스프라켓 교체하는 쪽을 추천하시는 분위기였다. 나 같은 게으름뱅이에게는 후자의 방법이 확실히 더 자연스럽다.


스프라켓을 갈기로 하니, 이 김에 좀 큰 스프라켓으로 교체하면 언덕 오르기가 좀 수월해지지 않을까 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마침 매장에 티아그라 구동계랑 동급의 11-32t 스프라켓 신품이 매장에 있길래 그걸로 교체하기로 했다. 기존 스프라켓 이 개수는 12-13-14-15-17-19-21-23-25-28 이고, 새로 장착될 스프라켓 이 개수는 11-12-14-16-18-20-22-25-28-32 이므로, 같은 케이던스라고 할 때 최대 속도는 9% 정도 빨라지고 최저 속도는 13% 정도 느려지게 된다. 물론 그만큼 페달 밟기가 제일 빠른 기어비에서는 9% 무거워지고, 제일 느린 기어비에서는 13% 정도 가벼워질 거다. 스프라켓 단 수는 똑같이 10단이니 아마 기어 한 단 바꿀 때 더 부하가 더 크게 변할 거고, 거기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민감한 사람들은 11단 스프라켓에서도 11-28t에서 11-32t로 갈 때 각 단의 부하 차가 너무 커서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50-34 콤팩트 크랭크에 32t가 웬 말이냐고 하는 사람도 아주 많다. 하지만 나처럼 업힐에 약한 사람은 그게 문제가 아니다. 빨리는 못 가도 끌바만이라도 하지 않고 언덕을 오를 수 있다면, 평지에서 각 단별 부하 차이가 커서 힘든 것쯤은 기꺼이 감수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궁극적인 해결책은 근력을 기르고 체중을 줄이는 거겠지만, 별로 심하지 않은 업힐에서도 다리에 쥐 나서 끌바해야 하는 내 처지라면, 일단은 장비 구성을 변경해서라도 현 상황을 개선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사장님이 친절하고 붙임성도 좋으시고 경험도 많으셔서 한참 동안 자덕 수다를 떨다 집에 왔다. 분해정비가 다 끝나고 나면 전화를 주신다고 했는데, 어차피 수리가 다 끝나도 주중에는 찾으러 가기 힘들고 토요일이나 돼야 찾으러 갈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이렇게 큰 맘먹고 큰돈 (특히 자전거 가격 생각하면 더욱더 큰돈) 들여서 자전거 때 빼고 광 내고 소모품도 갈았으니 앞으로 한 3년은 더 타야 되겠다. 업그레이드는 그냥 나중에 크게 한 방에 하는 걸로... ㅎㅎㅎ


바이키 군포점 찾아가는 길: https://blog.naver.com/bifix/120187323066

문 앞에 붙어있는 쪽지에 의하면 동절기 영업시간은 월-토요일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라고 한다. (일요일은 휴무)

코스트코 타이어 추천하는 경우가 많은데 분명 정가보다 싸긴 하지만 인터넷으로 사서 교체하는 것보다는 훨씬 많이 든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사서 교체하기에 도전해 봤다.


타이어 전문 인터넷 매장으로 유명한 곳은 http://www.123tire.co.kr 하고 http://abctire.co.kr/ 가 있다길래 다른 데 특별히 검색해 보지는 않고 그냥 두 군데에서 찾아보고 싼 걸로 샀다. (아, 내가 저 두 업체에서 뭐 협찬을 받은 것도 아닌데 괜히 공짜로 광고하는 기분이 드네... ㅠㅠ)


타이어를 사기 전에 제일 먼저 할 일은 지금 쓰고 있는 타이어 규격을 확인하는 일이다. 차종으로 검색해도 나오지만, 같은 차종이어도 옵션에 따라 타이어 규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쓰고 있는 타이어 옆면에 적힌 수치를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우리 집 소나타 타이어를 보면 P215/55R17 이라고 적힌 부분이 있는데, 215는 타이어의 단면 폭, 55는 타이어 편평비(타이어 단면폭을 타이어 단면 높이로 나눈 값에 100 곱한 값), 17은 휠 지름(17인치)을 나타낸다. 


규격에 맞는 타이어를 양 사이트에서 검색해서 제일 맘에 드는 걸 싸게 사면 된다. 나는 123tire에서 넥센의 CP672라는 놈을 저렴하게 팔고 있길래 무난하게 그걸로 고르고는 장착점 선택하고 주문했다. 현금이체하면 좀 더 할인해 주길래 현금이체해서 291,200원 주고 네 개를 주문했다. 보통 타이어를 발송하면서 타이어 사양과 제품정보, 그리고 발송한 타이어의 생산일시(내가 산 건 17년 34주) 같은 정보도 같이 보내준다. 신문이나 TV에서 종종 들었던, 오랫동안 보관해서 상태 안 좋은 타이어를 대충 팔아넘기고 그러는 게 요즘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주문할 때는 집으로 배송을 받을 수도 있고, 장착점으로 배송을 받을 수도 있으며, 아무 데로나 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골 카센터에서 장착비 저렴하게 받고 장착해준다고 하면 단골 카센터 주소로 배송받는 것도 문제 없다. 타이어는 타이어 교체 장비 없으면 바꿀 수 없는 것이므로 당연히 교체할 곳으로 주문하는 게 좋다. 나는 단골 카센터 이런 거 없어서 그냥 집 가까운 장착점으로 배송 신청했다. abctire든 123tire든 제휴 장착점에서 다 무료로 장착을 해 주는 것 같다. 대신 123tire는 타이어 압력 센서라든가 에어밸브(구찌라고 부르는 것) 비용, 런플랫 등 특수사양 타이어나 휠 등은 추가비용을 받을 수 있다고 적혀 있다. 문제(?)가 있다면 적지 않은 장착점에서 에어밸브 비용을 좀 비싸게 부른다는 것. 구찌가 보통 하나에 300원이라는데 많은 장착점에서 5천원씩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한 2만원 정도는 낼 마음의 준비는 하고 갔다.)


타이어가 지정 장착점에 도착하면 문자가 온다. 그래서 장착점에 전화를 해 보니 6시 이전까지 와야 된다고 해서 일찍 퇴근해서 부랴부랴 갔다. (장착점마다 다른데, 인터넷으로 주문한 타이어 장착은 제한된 낮 시간에만 해 주는 등 좀 까다로운 조건을 붙이는 경우도 있다.) 가면서 지금까지 브레이크 패드도 한 번도 안 갈았고 바퀴가 충격을 받은 적도 많은데 휠 얼라인먼트도 한 번도 안 봤기 때문에 아마도 추가 비용이 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가 보니 역시나 편마모가 꽤 있고 브레이크 패드도 앞쪽은 가는 게 낫겠다고 해서 갈았다. 12만원 추가 지출 발생. (얼라인먼트 5만원, 브레이크 패드 교체 7만원) 검색해 보니 싼 건 아니었지만 바가지를 쓴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요런 비용을 더 쓰다 보니 (아마 타이어만 갈았으면 2만원 쯤 받았을) 구찌 값을 달라고 하진 않아서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근데 타이어 교체하고 나서 아저씨가 핸들 유격이 좀 심하다고, 빨리 가서 손 보라고 한다. 그렇잖아도 YF 소나타 MDPS 교환받아야 된다고들 하던데 한 번 날 잡아서 가서 고쳐야지. 전에는 주차할 때나 유격이 좀 신경 쓰이지 주행중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정비하신 분 얘기를 듣고 나니까 계속 신경이 쓰여서 그런지 뭔가 똑바로 잘 안 나가는 느낌도 들고 그렇다.


P.S. 한 선배님이 알려주셨는데, 123tire, abctire 같은 데서 고르고 나서 지마켓이나 11번가 같은 오픈마켓에서 다시 한 번 검색하면 (해당 사이트의 오픈마켓 미니샵 등에서) 더 싸게 팔거나 해당 오픈마켓 쿠폰, 적립금 등의 혜택을 볼 수 있어서 더 이득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P.P.S. 현기차 MDPS 무상수리는 지금 기간이 끝났다면서 안 해 줄 수도 있다고 하네요. 고객센터에 전화하고, 본사 방침을 확인하기 위해 담당자를 바꿔달라는 등의 요청을 하면 무상수리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직접 코딩한다거나 셸 명령을 내릴 때는 그나마 괜찮지만 다른 모듈 가져다 쓸 때 프락시 설정하려면 조금 당황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우선 에러 메시지를 잘 보고 urllib을 쓰는지 urllib2를 쓰는지 확인합니다.


urllib을 쓰는 경우라면 다음과 같은 코드를 적당히 집어넣어 줍니다.


import urllib.request


proxy_support = urllib.request.ProxyHandler({'http' : 'http://proxy.info', 

                                             'https': 'https://proxy.info'})

opener = urllib.request.build_opener(proxy_support)

urllib.request.install_opener(opener)


urllib2를 쓰는 경우에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proxy = urllib2.ProxyHandler({'http' : 'http://proxy.info', 'https': 'https://proxy.info'})

opener = urllib2.build_opener(proxy)

urllib2.install_opener(opener)


끝.

이런 건 정리해 두지 않으면 나중에 꼭 처음부터 다시 삽질하게 된다.


여기 적혀있는 내용은 2017년 12월 19일 기준이며, Anaconda로 Python 3.6을 깔아놓은 윈도우 7 시스템에 CUDA를 지원하는 그래픽 카드가 설치된 경우를 기준으로 한다. 그리고 텐서플로우 1.4를 깔아서 사용하기로 했다.


혹시 방화벽 때문에 프록시 설정이 필요하다면 conda, pip, git 등에 대해 각각의 프록시 지정 방법을 숙지하고 작업해야 한다.

(conda나 pip는 설정 파일에서 지정해도 되고 아니면 --proxy=https://proxyUsername:proxyPassword@proxy.server.com:port 같은 식으로 명령행 옵션을 줘도 된다. git의 경우는 git config --global http.proxy http://proxyUsername:proxyPassword@proxy.server.com:port 같은 식으로 프록시를 설정하면 된다.)


1. CUDA Toolkit 설치

현재 CUDA 툴킷 최신 버전은 9.1이지만, 텐서플로우 1.4에서는 8.0만 지원하므로 (9.1이 깔려있다고 하더라도) 8.0이 안 깔려 있는 컴퓨터라면 8.0을 깔아줘야 한다.

다운로드 주소: https://developer.nvidia.com/cuda-80-ga2-download-archive 여기서 자기 시스템을 클릭클릭하면 다운로드 적합한 버전에 대한 링크가 뜬다.


2. cuDNN 설치

cuDNN도 최신 버전은 7이지만 텐서플로우 1.4에서는 6만 지원하므로 (7이 깔려있다고 하더라도) 6이 안 깔려 있다면 6도 깔아줘야 한다.

다운로드 주소: https://developer.nvidia.com/rdp/cudnn-download 이건 그냥 다운받을 수 없고 nVidia 개발자 프로그램에 가입해야 한다. 뭐 돈 들고 그러는 거 아니니까 잽싸게 가입하고 나서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설치 방법: zip 파일을 받으면 디렉토리 안에 파일이 몇 개 들어있다. bin 디렉토리에 있는 건 CUDA 툴킷의 bin 디렉토리에 (보통은 C:\Program Files\NVIDIA GPU Computing Toolkit\CUDA\v8.0\bin)에 넣고, include, lib 디렉토리에 있는 것도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디렉토리로 복사해 주면 끝난다.


3. Tensorflow 설치 (https://www.tensorflow.org/install/install_windows 참조)

우선 텐서플로우용 환경을 하나 만든다. 파이썬 3.6을 쓰고 환경 이름은 tensorflow라고 하면 다음과 같은 명령을 쓰면 된다.

conda create -n tensorflow python=3.6

다음과 같이 하여 tensorflow 환경을 활성화한다. (프롬프트 바뀌는 것 확인)

activate tensorflow

그리고 나서 gpu 버전의 텐서플로우를 설치한다.

pip install --ignore-installed --upgrade tensorflow-gpu


4. HDF5, h5py 설치

이건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Keras에서 디스크에 데이터를 저장고 싶다면 설치해야 한다. 그냥 conda 프롬프트나 Anaconda 내비게이터에서 설치하면 된다.

conda install hdf5

conda install h5py


5. graphviz, pydot 설치

이건 시각화에 필요한 모듈인데, 아나콘다에서 바로 설치가 되진 않는다.

pip install graphviz 명령으로 graphviz를 설치한다. 그리고 나서 시스템 PATH에 graphviz의 bin 디렉토리를 추가해야 한다. (그냥 별 옵션 없이 설치하면 C:\Program Files (x86)\Graphviz2.38\bin 이다.)


pydot도 파이썬 3.6에서는 기본 conda로 설치는 안 되고, 대신 pip install git+https://github.com/pydot/pydot-ng.git 라는 명령을 써서 설치해야 한다.


설치가 잘 되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https://pythonhaven.wordpress.com/tag/pydot/ 여기에 있는 간단한 예제를 실행시켜보자.


6. scipy, matplotlib, PIL, pyyaml 설치

이것저것 하다 보면 PIL이 없어서 에러가 나는 경우가 있다. scipy, matplotlib 같은 건 거의 필수 아이템이니까 설치해야 하고...

scipy, pyyaml은 pip로 케라스를 설치하면 의존성 때문에 자동으로 깔아주는데, 혹시 케라스 설치할 때 UnicodeDecodeError가 나면서 설치가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생긴다면 따로 먼저 깔아보자. 나도 UnicodeDecodeError가 나서 잠시 고민했으나, 따로 깔아주니 괜찮았다. 

conda scipy

conda matplotlib

conda install pillow

conda pyyaml


7. Keras 설치

여기까지 하면 케라스 설치를 할 준비가 끝난다. 케라스 설치는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리면 된다.


pip install keras


끝.

얼마 전 류형규 선배님께 자전거 트레일러를 받아왔다. 출시된 지 10년 남짓 지난 물건인데도 정말 깨끗했고, 좋은 물건이었다. 우리 정후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 정후 태우고 다니면 좋을 것 같다. (잘 쓸께요 형규형!!!)

모든 부품이 다 쌩쌩한 상태로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자전거 뒷바퀴축에 트레일러랑 연결하기 위해 달아줘야 하는 히치가 없었다.

트레일러 회사 홈페이지 들어가 보니 Burley Solo 2004-2006 모델인 걸 알 수 있었고, 이걸 자전거에 달려면 Steel Hitch를 사서 자전거에 달아야 한다는 걸 확인했다. 가격은 25불. 국내 대리점 가격은 4만원. 그리고 3년 정도마다 갈아주는 게 좋다고 한 부품도 아예 이 김에 새로 사서 갈아줄까 하고 보니 국내 가격이 31,000원. (그래도 국내 대리점이 친절한 편이어서 구형 모델에 맞는 부품은 없냐고 문의하니 바로 답변을 올리고 판매를 시작했다.) 합쳐서 71,000원.

아마존 판매 가격은 둘 합쳐서 45.34불. 그래서 걍 직구를 해 봤다. 직구로 파는 업체아예 직구 다 해서 최종 물건을 바로 배달해 주는 업체 말고 배송대행지를 이용하는 직구는 처음 해 봤는데 작고 가벼운 애들은 의외로 저렴하더라. 아마존에서 배대지까지 무료배송이어서 아마존에 낸 돈은 45.34불(카드 51,528원 결제)이고 배송대행업체에 낸 돈은 원화로 6,112원. 총 57,640원. 13,360원 절약했다. 크다면 클 테고 작다면 작을 수 있는 돈... 좀 안타까운 건 이 정도면 꽤 양호한 대리점이라는 것.

(실제 최저가로 구매하는 정도도 아니고) 해외에서 권장 소비자가격 금액에다가 개인이 배송료 관세 부가세 같은 거 다 일일이 내고 하나씩 가져오는 것보다도 비쌀 것 같은 가격으로 팔아대는 업자들이 수두룩하다.

수경재배용으로 LED bar를 좀 샀는데, 그것도 국내 판매 가격을 보니까 정말 깜짝 놀랐다. 일부 업자들은 한 개씩 직구로 사오는 가격의 몇 배로 파는 것 같았다.

그래도 이렇게 직구를 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시장이 좀 제대로 돌아갈 것 같다. 안 그러면 봉이김선달 독과점장이들이 시장을 다 썩혀 버릴 듯...


날씨가 정말 춥군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방학 때마다 1-2주씩 충남 금산에 있는 외가에서 지냈는데, 그 시절, 겨울에 아주 추운 날 아침이면 외할아버지께서 “뒷마당에 까치 얼어죽지 않았는지 한 번 보고 와야 겠다”고 하셨어요. 그 당시에는 정말 까치가 얼어죽었나 하고 뒷마당의 조그만 대나무 숲을 헤쳐보고는 “할아버지, 죽은 까치 없어요”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도 아주 추운 날 아침이면 한 마디씩 하시는 관용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겨울 아침, 마당에서 손잡이를 위로 올렸다 아래로 내렸다 해서 물을 길어올리는 펌프로 퍼 올린 물에다가 부엌의 커다란 무쇠 가마솥에서 펄펄 끓인 물 한 바가지를 섞어서 세수하고는 마당에 있는 닭장, 토끼장의 닭, 토끼들한테 인사하고 말린 배추 좀 먹여주고, 마당 한 켠에 있던 흑염소하고 인사하고 그랬던 일들이 떠오르네요.

겨울에 날이 좀 따뜻하면 벌집에 살던 벌들이 밖으로 나왔던 것도 기억나요. 벌들이 날아다니면서 뭔가를 막 뿌리고 다녔는데, 벌들이 꿀을 흘리고 다니는 줄 알고 좋아했더니 외할머니께서 벌들이 오줌 싸는 거라고 피해 있으라고 하셔서 당황했던 일도 있었죠.

초등학교 고학년 쯤에 2년 정도 간격으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로는 외가에 한 번도 못 가 봤어요. 산소에 가 본 것도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 밖에 안 되네요. 조만간 한 번 산소에라도 인사드리러 가 봐야겠어요.

그런 옛 기억들을 떠올리다 보면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런 경험을 안겨줄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에 안타까워져요. 이제 회사 들어가고 인생 좀 덜 빡빡해지면 우리 동네 바로 앞에 있는 주말농장에 등록해볼까 해요. 우리 아이도 잡초도 뽑고 고추도 따 보면서 흙도 만지고 시골 경험 비스무레한 거라도 해 볼 수 있게 해 주고 싶어요.
얼마 전에 스프링노트에서 크리스마스 기념 이메일이 왔어요.


이메일에 답장을 보내면 선착순 100 명한테 오프라인용 진짜 스프링노트 10권을 드립니다 라는 문구를 보고는 바로 이메일에 답장을 했죠. 그리고는 잊고 있었어요.

근데 오늘 낮에 갑자기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더니 택배 아저씨가 집에 택배 받을 수 있냐고 묻더군요. 웬만한 택배는 학교로 오도록 해 놓는데 뭐가 집으로 오나 궁금했었는데, 집에 와 보니 스프링노트가 와 있었어요.

어찌나 반갑든지 :)

덕분에 A4 사이즈 스프링 노트가 열 권이나 생겼어요. 사진은... 조만간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얼마 전, 요즘 전혀 가족을 위한 시간을 내지 못하다 보니 애기 엄마가 애기랑 장모님이랑 같이 서울랜드엘 다녀왔다. 블로그에 서울랜드 가서 찍은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는데, 그 글을 보다가 마음이 짠해졌다...

빠랑 같이 같음 더욱 좋았으련만 정말 요즘 잠만 잠깐씩 자고 나가는터라

엄마도 아빠랑 얘기할 시간조차 없네요~

이제 내년부터는 울 정언이랑 같이 다닐수 있는 시간이 생겼음 좋겠어요~

오늘은 또 낮에 잠깐 전화통화를 하는데...
와이프: 오늘도 늦게 들어와?
나: 아니, 오늘은 좀 일찍 들어갈까 해...
와이프: 그래놓고 또 아홉 시 넘어서 올라구?
나: ...
아내와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지는 요즘이다.
인생이 왜 이 모양이지?
파이썬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의 일종으로, 간단한 스크립트에서 복잡한 프로그램까지 광범위한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언어입니다. 만들어진지는 얼마 안 됐지만 매우 빠르게 확산되었고, 프로그램의 OOP-친화성이라든가 코드의 깔끔함 면에서 볼 때 펄보다 더 나은 것 같고, 최적화, 스피드 면에서도 펄 못지 않습니다.

실험실에서 제가 요즘 사용하고 있는 장비는 Windows 98을 OS로 하는 컴퓨터로 제어하게 되어 있습니다. Windows 98을 쓸 수 밖에 없는 (NT kernel로는 실시간 제어가 상당히 힘들고, 이 시스템에 워낙 구형인 EISA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카드를 써야만 하는 관계로 컴퓨터 업그레이드 자체도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 컴퓨터 죽으면 실험 못 합니다. ㅠㅠ) 시스템이고 그렇다 보니 프로그램도 대부분 Visual C++ 6점대 버전으로 짜야만 합니다. 랩뷰를 쓸 수는 있는데, 랩뷰만 돌려도 시스템이 버벅거리죠...

이 컴퓨터에는 어디선가 주워온 NuDAQ ACL-8111이라는 저가, 저성능의 데이터 수집(DAQ; Data Acquisition) 카드가 하나 달려 있습니다. (NI DAQ 짝퉁스럽습니다ㅠㅠ) 주로 아날로그 신호를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신호로 바꾸는 ADC 기능만 활용하고 있는데요, 12-bit single ended 신호만 받을 수 있어서 정밀한 실험 정보를 수집하는 용도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간단하게 압력, 온도 같은 정보를 가져오는 데는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원래 이 DAQ 카드와 랩뷰를 이용해서 데이터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랩뷰만 돌려도 버벅거리는 어이없는 사양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스템 클럭이 늦어지는 문제 때문에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값들을 기록하는 데 아쉬움이 많이 느껴져서 뭔가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Visual C++로 프로그램을 따로 짜자니 시간도 좀 아깝고, Visual C# Express 같은 것에 익숙해져버린 상황에서 Visual C++ (그것도 6.0으로 ㅠㅠ) 프로그래밍을 하자니 속이 막 갑갑해졌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98년도 아니고 08년도에 비주얼 C++ 6.0이라니... ㅠㅠ


그러던 차에 요즘 짬 날 때마다 파이썬도 만지작거려보고 있겠다, 파이썬으로 DAQ 카드를 건드리는 걸 한 번 해 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 흥미를 못 느끼실 분들을 위해 접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자세히 보기..."를 클릭해서 보세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껏 살아오면서 뭔가에 당첨되는 일이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로또를 사도 거의 항상 꽝이요, 로또 꼴등 당첨도 기쁘게 느껴질 정도로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고, 무슨 이벤트 같은 거 응모해도 되는 일은 거의 없는 편이었죠. 그래서 웬만해서는 아예 이벤트에 응모를 하질 않는 편이었습니다.

얼마 전, 오픈마루에서 레몬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고, 오픈마루와 티스토리가 제휴해서 티스토리 블로그에 레몬펜 플러그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레몬펜&티스토리 이벤트라는 걸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레몬펜을 블로그에 설치해서 쓰고 있었기 때문에 기존에 추가했던 레몬펜용 스크립트를 지우고는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레몬펜 플러그인으로 전환했고, 간단하게 레몬펜 사용기를 올렸습니다.

그리고는 내가 그런 이벤트에 응모했다는 것도 잊어갈 무렵, 레몬펜&티스토리 이벤트에 당첨된 것을 축하한다는 이메일이 날아왔습니다. 이 이메일을 보고는 "레몬펜 포스트잇이나 쿠션이 당첨됐나보다. 이게 웬 횡재냐 ㅋㅋ" 하고는 이메일에 나온 주소로 가 봤죠. 그리고는 내 오픈아이디를 검색했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게 웬 일입니까? 1등이 노트북이고 2등이 핸드폰(각각 한 명씩)이고, 3등 세명에게 닌텐도 DS를 주는데, 무려 닌텐도 DS에 당첨된 게 아니겠습니까.

지하철에 탈 때마다 수많은 닌텐도 DS 사용자들을 보면서 뽐뿌를 받아온 저는 물론이거니와, 우리 마눌님도 이 소식을 전해듣고는 방방 뛰면서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우리 부부는 장동건, 송혜교 못지 않은 명실상부한 선남선녀 오덕후로 거듭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언제쯤 올지, 무슨 색이 올지 정말 기대되는군요... :)

레몬펜, 티스토리 고마워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