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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for the records...
강성태씨의 블로그에 있는 헤드퍼스트자바 관련 글



드디어 책이 나올 모양이다. 1월 중으로 나온다고 하는데... 흐흐... 역자 교정 하느라 좀 바쁘다... 사실 이런 글 쓸 시간이 넉넉한 건 아닌데... 있다가 두시 반에는 교수님과의 미팅이 있고... 교정도 해야 하고 온라인 강의 준비도 늦어져서 권영문씨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고 ㅠ.ㅠ

헤아려보니 지금까지 번역한 책이 일곱 권이나 된다. 그 중에서 이 책은 존댓말체로 번역한 유일한 책이다. 존댓말체로 번역을 하면 상황에 따라 번역이 오히려 수월해지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사용하던 번역 문체와는 조금 다른 (더 부드럽고 독자에게 가까이 서 있는) 문체를 사용해서 번역하는 게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었다.

번역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았지만 디자인 팀에서의 고생은 보지 않아도 눈에 훤하다. 글 위주가 아닌 그림이 매 페이지마다 글과 마구 섞여 들어가 있는 특이한 구성 때문에 아마 다른 책보다 수십 배는 더 힘들었으리라.

사실 지금까지 번역한 책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편이고 가장 기대가 많이 되는데, 그 기대에 부응해서 한빛미디어 살림살이에 부디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정말 잘 돼야 할텐데...
물리학과는 조교할 일이 많다.

일단 교수님이 서른 분이 넘으시는 데다가(대학원생은 1년에 석사 60여명, 박사 30명 정도를 뽑는 듯...) 이공계 신입생 대부분은 교양 과목으로 일반물리학을 들어야 하고 전공 과목들도 타과생들이 워낙 많이 듣다 보니 물리학과 학부과정에 일 년에 50여명 들어오는 반면에 전공과목은 대부분 수강생이 100명을 넘어가기 때문이다...

차근차근 기억을 더듬어보면 내가 조교해 본 과목이 양자역학, 역학, 전자기(통계만 빼고 4대 역학 과목 조교 다 해 봤다.) 그리고 일반물리... 조교 참 많이 했다.

사실 조교는 박사 1년차까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거고 박사 2년차부터는 그냥 몇 명 정도만 본인 의사에 따라 하게 되는데, 지난 학기에는 전자기파와 광학(전자기2) 조교를 했다. 다음 학기에는 그냥 안 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핵심교양 과목이라고 해서 이공계가 아닌 학생들을 위한 물리 관련 과목 조교를 하겠냐는 연락은 과사무실로부터 받았다.

그다지 많이 하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집안 경제에 조금 도움이 되니 덜컥 하겠다고 대답을 했다.

부디 널럴해야 할텐데...
드디어 이 책이 출간되었다.
예상보다 작업이 많이 늦어져서 한빛미디어의 임성춘 팀장님께 많은 폐를 끼쳤는데, 우여곡절 끝에 책이 드디어 출간이 되니 참 기쁘다.

지금까지 내가 번역해서 나온 책이 다섯 권이나 된다니... 내가 생각해도 놀랍다. 결국은 그 책이 내가 다 타이핑한 셈이 되는데, 타이핑만 해도 참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도...ㅋㅋ

지금까지 나온 책을 한 번 되짚어 보면
1. Mastering Algorithms with Perl
책 자체는 좋은데, 좀 어려운 편이고, 수요가 그리 많지 않아서 별로 팔리지 않았을 것 같다.
2. Learning Java
이 책도 책 자체는 좋지만, Java 1.3 기준인데 이 책이 나오고 오래지 않아 Java 1.4가 등장하는 바람에 타이밍이 안 좋았던 책이다. 그래도 초반에는 그럭저럭 팔린 것 같았는데,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Java에서의 OOP 개념이라든가, Java의 기초를 확실히 잡기에 좋은 책. Java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것 같고, 조금 써 본 사람들이 기초를 닦기 위해 읽어 본다면 도움이 많이 될 듯.
3. Flash ActionScript, Definitive Guide
내가 번역한 책 중에 가장 평이 좋은 책일 듯 싶다. 이번에 나온 Mastering Regular Expressions도 아주 좋은 책이지만, 이 책은 아무래도 수요가 많은(ActionScript를 사용하는 플래시 개발자들에게 아주 좋은 책이다.) 책이다보니... 시중에 그림 많은 책들도 많지만, 액션스크립트라는 언어를 제대로 배우는 데 있어서 이만한 책이 없다. 요즘 원서는 Flash MX를 바탕으로 하는 책이 나오지만, ActionScript의 큰 기반은 Flash 5 이후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읽기 편하고 저렴한 번역판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한빛미디어 측에서도 현재 MX판을 새로 번역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
4. Managing & Using MySQL, 2nd Ed.
MySQL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책. 내용이 좀 잡다하고 아주 깊게 들어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책을 보면 MySQL을 대강 사용하는 많은 사용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DB 설계의 원칙, DB 최적화 등의 문제에 대해 알 수가 있다는 점이 좋다. 물론 지면 관계상 자세한 내용은 다른 책들을 다시 찾아봐야 속시원하게 알 수 있다는 건 좀 아쉬운 면이다.

5. Mastering Regular Expressions
Regular Expression이 뭔지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이게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상당히 좋은 책이다. 지금까지 정규식을 상세하게 제대로 취급한 책(또는 문서)이 없었는데, 이 책은 정말 정규식을 정복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물론 정규식과 관련된 수학적 기반 같은 게 빠져 있는 건 아쉽긴 하지만, 어차피 그런 건 정규식을 잘 쓰는 데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두꺼운 책 더 두껍게 만들지 않으려면 빼더라도 괜찮을 것이고, 수학에 별 관심이 없는 독자들(아마 대부분일듯)에게는 부담만 될 것 같으니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여간 펄을 많이 쓰는 사람들(대부분이 정규식을 많이 사용한다), 또는 다른 언어나 툴에서도 정규식을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는 오아시스와 같은 책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Unix/Linux 관리자 등에게도 아주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잘 팔려야 할텐데...

이번에는 여섯 번째 책을 맡게 됐다.
지금까지는 새로운 책을 주로 번역했는데(MySQL 책은 전에 있던 책의 증보판이긴 했지만, 그냥 완전히 새로 번역을 했다.) 이번에는 추가된 내용을 번역하고 전에 있던 내용의 위치 변동이라든가 하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또 다른 면에 있어서 부담이 된다.

당분간 또 번역하느라 바쁘게 생겼다. 시간 딱 정해놓고 정말 매일 꼬박꼬박 정해진 분량을 번역하는 습관을 길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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