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flickr.com

사진 관리용 사이트를 얼마 써 보진 않았지만, 이 flickr은 정말 훌륭하다.

이 블로그 오른쪽 메뉴 맨 밑에도 flickr 뱃지를 달아놨는데, 무료 서비스에는 제한이 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꽤 괜찮다. 뭐 1년에 20여불만 내면 사실상 무제한인 아주 훌륭한 서비스(트래픽 기준으로 한 달에 업로딩 2기가 제한이 있긴 하지만, 웬만한 사람들이라면 자기가 찍은 사진을 전부 꼬박꼬박 올려도 될 정도일 듯)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매력적이다. 마구 유료 사용자로 넘어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사실 더 매력적인 부분은 태깅 기능인데, 이 태그들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이 올린 공개 사진들과 함께 카테고리로 분류될 수 있다. 궁금하시면 한 번 직접 사용해 보시라...


flickr에 올렸던 사진 몇 장... 테스트겸 링크해 본다...
(웹에 사진 올리기 매우 편하게 사진을 올리면 자동으로 몇 가지 사이즈로 리사이즈된 이미지들을 만들어 준다. D70의 경우 3000X2000 픽셀 정도 되기 때문에 사진이 엄청 큰 걸 감안하면 꽤 편리하다. 매번 웹에 올리기 위해 리사이징하는 것도 귀찮은 일이니까...)

DSC_7309.JPG

일본에서 혜선이가 맘에 들어했던 것 중 하나. 알루미늄 캔 중에 갖고 다니기 편하게 비틀어 열 수 있는 마개가 달린 것들이 많이 있다. 용량도 별로 크지 않아서 음료수를 많이 마시지 않는 사람들한테는 꽤 괜찮은 듯하다. 옆에 있는 조그만 캔은 초소형 맥주 캔. 주량이 작은 사람들, 또는 그냥 맥주 한 두 모금 정도 목을 축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딱 좋을 듯 하다.

DSC_7303.JPG

혜선이가 일본에 왔던 첫 날 내 방에서 찍은 혜선이 사진... :)
전공이 워낙 상관이 없는지라 실제로 가서 일할 가능성은 뭐 없다고 해야 하겠지만, 전공과 무관하게 회사를 가게 된다면 가장 일해보고 싶은 회사로 애플하고 구글을 꼽을 것 같습니다.

아는 선배가 학위 과정 중에 구글에서 인턴을 하고는 체험기 같은 걸 올렸는데, 참 좋아 보입니다. 그 동네에서 취재하는 기자들도 구글을 방문하는 게 가장 즐거운 일 중에 하나라고 하는 얘기를 전에 들은 적도 있고요...

http://googlekoreablog.blogspot.com/2005/09/blog-post_13.html

학교를 이런 식으로 해 놓으면... 아마도 음식이 순식간에 거덜나 버리겠지만... 연구소에 돈이 많다면, 연구소를 이런 식으로 만들어 놓는 것도 멋지지 않을까요?
아이팟 나노를 사 가지고는 집사람한테 선물할 거라서 잠깐 열어서 사진만 찍고 넣어 뒀는데,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혜선이가 가지고 놀 수 있게 해 주려면 충전도 하고, 곡도 집어넣고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이팟을 컴터에 연결하고는 몇몇 재생 목록을 골라서 싱크를 시켰습니다. iTunes가 iTunes 5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아이팟 나노 아이콘도 집어넣었나 보더군요... 까만색 아이팟 나노 아이콘이 떴습니다.


Finder에서도 까만색 아이팟 나노 아이콘으로 뜨고 말이죠...


iPhoto에서도 앨범 하나 골라서 싱크를 시켰습니다... (흑백 화면을 가진 클릭휠 아이팟만 쓰던 저한테는 참 신기한 기능입니다. 흑흑흑)

그리고 나서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아흑. 사진 보는 게 너무 아름다운 것 아니겠습니까... 근데 화면이 작아서....

- 첨가 - 여기서 아이팟 포토는 현재의 그냥 "아이팟" 라인업을 말합니다. ㅠㅠ 아이팟 흑백 버전이 없어지기 전까지는 아이팟하고 아이팟 포토가 따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요즘 블로그질에서 실수가 늘고 있습니다... 그러려니 이해해 주세요...

얼떨결에 아이팟 포토 뽐뿌를 받게 되어 버렸습니다. ㅠㅠ

지름은 또 다른 뽐뿌를 낫는 것이었군요... 아흑.
아이팟 나노에 카메라로부터 사진을 받아오는 기능이 추가될 수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게 안 된다고 하니 그것도 좀 아쉽고 말이죠... 뭐 하긴 4기가에다가 사진 다운로드 받아봤자 얼마나 받겠습니까...

하여간... 이거 뭐 요즘 일도 잘 안 되는데, 괜히 사고 싶은 것만 생겨서 큰일입니다. 쩝. 뭐 그래도 아이팟 뽐뿌는 다음 달 카드 명세서 날아올 걸 생각하니 금새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한국 갑니다.
전에도 썼듯이, 정말 홀가분하고 기쁜 마음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지만, 일단 돌아가긴 간다는 생각에 설레입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에 방문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 블로그 하루 방문객 100은 커녕 50 넘기는 것도 어쩌다 한 번 씩이었는데, 무려 1000을 육박하고 있네요... :)

한국 돌아가면, 그 때는 더 이상 첫 번째스러운 느낌은 없겠지만, 아이팟 나노에 대해서 간단한 사용기라든가 하는 글을 올리도록 하지요...
이스트 소프트 디자이너가 만든 건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만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참 귀엽습니다... :)

어떤 게시판 구경하다 퍼온 건데, 그냥 올려도 괜찮을까 모르겠습니다. 일단 올릴께요. :)

야구를 좋아한다.
축구는 싫어한다.

축구 경기는... 월드컵 한국 대표팀 경기 정도 되면 그건 더 이상 축구가 아니라 공을 가지고 하는 전쟁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에 봐 주긴 한다만, 그렇지 않은 이상 TV 중계를 보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기껏 긴장 속에서 한참을 지나가도 0-0으로 끝나 버리면 정말 허무하니까...

야구는 축구에 비해 뭔가 “쪼는 맛”이랄까? 그런 게 있다. 포커나 섯다 같은 게임을 하면, 새로 들어온 패를 붙들고는 원하는 걸 받았을까 기대하는 마음에 마음 졸이면서 패를 “쪼아 보게” 된다. 바로 그게 쪼는 맛이다. 야구 경기를 보면 그런 게 있다. 선수들이 땀 뻘뻘 흘려 가면서 죽어라 뛰어 다니는 것도 아니고, 공이 쉴 새 없이 그라운드 위를 돌아다니는 것도 아니지만, 대신 저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질까... 저 타자는 어떻게 쳐 낼까 하는, 그런 쪼는 맛이 있다.

그래서 야구를 좋아한다.

어렸을 적... 동생이랑 같이 놀 때도 축구를 한 기억은 없다.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 건 야구였다. 아무래도 내가 형이다 보니 맨날 내가 잘난 척 하면서 투수 한답시고 공을 열심히 던졌던 것 같다. 초등학교 때였기 때문에 주로 테니스 공을 던지고 놀았지만, 하여간 아주 재미있게 놀았던 것 같다. 야구 외에 재미있게 놀았던 걸로는... 외갓집 마당에서 하던 탱자 하키... 이거 아주 재밌었다... :) 내 동생 재호는 아마도 무슨 놀인지 기억하고 있을 것 같다. 어렸을 적 기억을 아주 잘 하니까...



야구 경기장도 K-리그 축구 경기장 만큼이나 관중이 없는 모양이다.

혜선이랑 야구 경기를 한 번도 같이 못 가 봤다. 사실 야구 경기 직접 가서 본 건 대학교 1학년이었나 2학년이었나... 동아리 친구들이랑 같이 잠실 야구장에 가서 본 것 한 번 밖에 없다.

하지만 아주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난 확실히 야구 체질이다...

한국에 돌아가면 혜선이랑 같이 야구 경기장에 한 번 가 보고 싶다. 근데 관중이 너무 없으면 응원할 맛도 잘 안 날 텐데...

그래도 갈 거다... 가고 싶다... 그러니까 갈 거다.
간만에 포스팅합니다.
요즘은 한국 돌아가기 전에 실험 하느라 정신 없이 바쁩니다.
한국에서부터 준비를 철저하게 했어야 했는데, 이 쪽 실험하는 특성 같은 걸 잘 모르는 상태에서 오는 바람에 초반에는 이것저것 기다리느라 시간을 많이 허비하고, 후반에는 정신 없이 바쁘게 쫓겨 지내고 있습니다.

어찌어찌하다가 천문학과 홈페이지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왼쪽 아래에 보니 두 명의 천문학과 96학번 학생들을 기리는 추모 장학금에 대한 얘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둘 다 제가 아는 친구들입니다. 사실 천문학과에 아는 사람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닌데, 하필이면 제가 아는 친구 둘이 젊은 나이에 이 세상을 떠났고, 그 두 친구의 유가족들이 모두 학과에 장학금을 기탁해서 그 둘의 이름을 딴 장학금이 각각 천문학과 학생들에게 지급되고 있네요.

최의건은 써클(소리지기) 96학번 후배이고, 참 진지하고 성실한 친구였습니다. 제 다음다음 학번 소리지기 회장을 맡았었기 때문에 같이 일도 많이 하고 했는데, 제가 군대 있던 시절, 그 친구도 해군으로 입대를 했다가 안타깝게 이병 시절에 하느님 품으로 갔습니다. 그 때가 99년 3월이었는데, 주말에 외박을 나왔다가 감상실 선배한테 연락을 받고는 경황 없이 빈소에 갔었습니다. 한동안 정말 힘들게 지냈습니다. 울기도 많이 울었고... 지금도 그 친구 생각을 하면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김인하는 중, 고등학교 후배입니다. 제 동생도 같은 중학교를 나왔는데, 제 동생이랑도 제법 친한 친구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실 저랑은 개인적인 친분은 없었지만, 그래도 동생 친구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후배인 셈이니 꽤 인연이 깊은 후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친구도 젊은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두 친구의 이름으로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고, 그들이 기억될 수 있는 끈이 하나 더 있다는 생각에, 아무 도움도 되지 못했지만, 저도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듭니다.

괜히 이 친구들을 생각하니 기분이 착잡해집니다.

열심히 살아야 되겠습니다.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면서요...
오랜만에 스킨 바꿨습니다.
monomato님의 블로그에 구경 갔다가 스킨이 예쁘길래 저도 한 번 바꿔 봤습니다.

스킨을 공개해 주신 FireJune님께 감사드립니다.

전에 쓰던 타이틀 사진이 이 스킨하고 안 어울려서 전에 치바 현에 그룹 미팅 갔을 때 마치다 박사님이 찍어 준 사진을 좀 고쳐서 썼습니다. 혜선이 얼굴이 안 나오니깐 좀 썰렁한 느낌이 드네요. ㅠㅠ

날씨가 더워졌죠? 여기도 아주 덥습니다.
복날이었다는데, 삼계탕은 드셨는지요...

저는... 오징어 짬뽕 라면 끓여 먹는 걸로 때웠습니다. 내일쯤 가서 레토르트 팩에 들어있는 삼계탕이라도 사 와서 끓여 먹든지 해야 되겠습니다.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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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장관이면서 현 국회의원이자 탤런트 최명길의 남편인
김한길씨가 초대 문화부 장관이었던 이어령 선생님의 딸 이민아씨와 이혼한 뒤 쓴 글의 일부...


결혼생활 5년동안, 우리가 함께 지낸 시간은 그 절반쯤이었을 것이다. 그 절반의 절반 이상의 밤을 나나 그녀 가운데 하나 혹은 둘 다 밤을 새워 일하거나 공부해야 했다.
우리는 성공을 위해서 참으로 열심히 살았다.
모든 기쁨과 쾌락을 일단 유보해 두고, 그것들은 나중에 더 크게 왕창 한꺼번에 누리기로 하고, 우리는 주말여행이나 영화구경이나 댄스파티나 쇼핑이나 피크닉을 극도로 절제했다.
그 즈음의 그녀가 간혹 내게 말했었다.
"당신은 마치 행복해질까 봐 겁내는 사람 같아요."
그녀는 또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다섯 살 때였나봐요.
어느 날 동네에서 놀고 있는데 피아노를 실은 트럭이 와서 우리집 앞에 서는 거예요. 난 지금도 그때의 흥분을 잊을 수가 없어요. 우리 아빠가
바로 그 시절을 놓치고 몇 년 뒤에 피아노 백 대를 사줬다고 해도 나한테 내게 그런 감격을 느끼게 만들지는 못했을 거예요"

서울의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내게 이런 편지를 보내시곤 했다.
"한길아, 어떤 때의 시련은 큰 그릇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 시련이란 보통의 그릇을 찌그러뜨려 놓기가 일쑤란다"

애니웨이, 미국생활 5년만에 그녀는 변호사가 되었고 나는 신문사의 지사장이 되었다. 현재의 교포사회에서는 젊은 부부의 성공사례로 일컬어지기도 했다. 방 하나짜리 셋집에서 벗어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3층짜리 새 집을 지어 이사한 한 달 뒤에,
그녀와 나는 결혼생활의 실패를 공식적으로 인정해야만 했다.
바꾸어 말하자면, 이혼에 성공했다.
그때그때의 작은 기쁨과 값싼 행복을 무시해버린 대가로.

김한길『눈뜨면 없어라』中


삶이란 그렇다.
희망과 기대를 가질 수 있지만 앞을 내다 볼 수는 없다.
애착을 갖고 열심히 뛰어도
결국은 찌그러진 그릇의 모습일 수 도 있다.
교만하지 않는 삶의 자세.
생애의 순간순간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하자.
시간이 너무 잘 갑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때는 시간이 너무 안 가다가도, 지금까지 한 일, 앞으로 할 일을 생각하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갑니다.

남은 시간 알차게 보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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