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북과 파워북이 새로운 라인업이 나왔다. 겉모습은 전과 똑같기 때문에 사진을 올리는 건 별로 재미없지만, 그래도 아이북과 파워북은 이쁘니깐 사진을 한 번 쭉 올려야지... :)


아이북...


파워북...

파워북은 클럭 스피드 올라가고, 그래픽 카드 좀 좋아지고 한 정도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아이북은 클럭 스피드 올라가고 L2 캐시가 두 배가 되는 쾌거를 이뤘고... 마이너 업그레이드긴 하지만 아이북 같은 경우 이제 정말 껍데기만 아이북이고, 성능 면에서 볼 때 블루투쓰가 내장되지 않은 점만 제외하면 거의 파워북 12인치가 돼버렸다...

혜선이도 나한테 영향을 받아서 애플을 아주 좋아하게 됐는데, 지난 주말에 혜선이가 우리도 아이북 살까? 하면서 운을 띄웠다... 하지만 5월 말에 큰 돈이 나가야 하는데, 그 이후로는 탱탱 알거지가 될 신세라 잠깐만 참았다가 사기로 했었다... 근데 정말 다행히도(?) 아이북이 업그레이드된 것 아닌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그 때 조금 참았던 우리가 정말 대견스러웠다. 그 때 참지 못하고 확 질러버렸으면 지금쯤 어떻게 환불 받을 방법이 없을까 하고 고민하고 있었겠지...

어쨌거나 어차피 아이북이야 메이저 업그레이드가 힘든 상황이라 그렇다 치고, 파워북은 워낙 업그레이드가 미약하여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있나보다. 다들 여름이면 파워북 G5가 나올 거라고 마음 설레이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4월에 파워북 G4가 업글돼서 나왔으니, 아무리 빨라도 이번 가을, 겨울, 심하면 내년은 돼야 파워북 G5가 나올 수 있을 것 아닌가.... :)

우리나라에 애플스토어에도 신제품 준비중이라고 하면서 아이북을 팔지 않고 있는 걸로 보아 조만간에 (한 한달 내로?) 아이북, 파워북 새 모델을 판매하기 시작할 것 같은데... 나오면 눈치 봐서 구입해야쥐...
애플에서 얼마 전에 나온 G4 iBook은 놀라운 가격대비 성능과 흰색의 예쁜 껍데기로 많은 사람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흰색 껍데기야 오래 전부터 그랬으니 뭐 새로울 것은 없지만 G4 CPU를 달고 나왔다는 것은 정말 큰 매력이라 아니할 수 없다. 게다가 가격도 12인치 모델의 경우에 학생 할인으로 사면 137만원. 아주 괜찮은 가격이다.
하지만 몇 가지 결함이 있다는 소문이 들려오고 있다.
일단 가장 많은 사람들이 토로하는 불만에는 트랙패드 옆을 눌렀을 때 마우스 버튼 클릭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 참 어이없는 문제인데, 트랙패드로 클릭하는 기능을 완전히 불활성화시켜놨을 때도 같은 문제가 나타난다는 것은 정말 부담스러운 결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두 번째 문제는 LCD에서 빛이 새는 문제로, 사실 그리 민감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냥 넘어갈지도 모르겠는데, 테두리에서 흰색 불빛이 새어나오는 것도 참 신경에 거슬릴 것 같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호소해 오는데, 이런 "제품 불량"은 사실 100개 중에 한 개 미만으로 나타나야 맞다. 실은 100개 중에 하나도 아주 큰 것이고 훨씬 적어야만 한다. 별 문제 없는 사람들은 가만히 있고 문제있는 제품을 받은 사람들이 사건을 확대한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건 당연히 즉시 교환을 해 주거나 교환해줄 제품이 없을 경우에는 대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빌려주거나 마우스를 빌려주거나 하는 식으로 서비스를 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애플 사용자들은 대체적으로 상당히 충성심이 강하다. 나는 아직 애플 사용자도 아닌 주제에 충성심은 강하다. 일단 애플에서 만든 제품이라면 호감을 느끼고, 감동 먹을 자세로 물건을 바라보니까... 하지만 물건을 대충 만들어놓고 충성심에 호소할 수는 없다. 물건을 만들어서 팔아서 먹고 살고자 한다면 그만큼 물건을 잘 만들어야 한다. 제품을 철저하게 검사하고, 시제품 단계에서부터 어떤 하자가 생길 수 있을지 예측하고 실험을 해 봐야 한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애플 제품 얘기를 들어보면 - 특히 포터블 제품 쪽에서 - 적지 않은 문제가 나타나는 모양이다. 이래가지고서는 정말 충성심 강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만 장사를 할 수 있다. 수많은 스위처들은 이런 애플의 모습에 실망을 하고 충성심을 키우지도 못한 채로 반감만을 느끼고 다시 다른 쪽으로 스위치할지도 모르니 말이다.
대충 만들어놓고 서비스마저 대충 하면 소비자들은 떨어져나가게 되어있다. 대충 만들어도 모 기업처럼 서비스를 잘 하면 오히려 서비스 잘 한다는 이미지로 제품을 팔아먹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원래 내년 여름 이후에 애플 노트북을 하나 구입할 계획이었는데, 정말로 내년 여름 이후에 사야 할 것 같다. 여력이 생기면 조금 빨리 구입할까 하는 생각도 조금은 있었는데... 아마 그 때쯤 되면 문제가 해결된 iBook이 나와있지 않을까?
드디어 iTunes 윈도우용이 나왔다.


게다가 몇 일 되지 않아 iBook G4가 출시되었다.



하나는 공짜고 하나는 비싸다... (노트북치고는 저렴한 편이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비싼 건 사실이다.)

iBook은 12인치 라인이 한 모델(800MHz)로 줄어들고 엄하게 14인치 라인이 두 모델로 나왔다. 난 사실 14인치 iBook에는 거의 관심이 없다. 14인치에 1024X768 해상도는 사실 상당히 매력이 없다. 하여간 12인치 모델 기본 가격인 1099불에 메모리 업글하고 Airport Extreme 달면 150만원 남짓한 돈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말고 ㅠ.ㅠ 어차피 지금 살 건 아니니깐... ㅠ.ㅠ

하여간 iTunes는 정말 좋다. 내가 아는 주변 사람들한테 모두들 적극 장려하고프다.
아주 직관적이고 편리한 인터페이스, 그러면서도 떨어지지는 않는 기능, 음질은 잘은 모르겠지만 좋다고 하고... 애플 사람들 디자인도 잘 하고 물건도 잘 만든다...

일단 모두들 깔아서 써 보시라...
http://www.apple.com/itunes/download/
애플 컴퓨터를 처음 본 건 사실 초등학교 때였다. 그 시절 우리나라 컴퓨터 시장에는 크게 세 가지 종류의 컴퓨터가 있었다. Apple 계열, MSX 계열, 삼성에서 나온 SPC 계열. 나는 그 시절에도 애플을 써 본 적은 없었다. 그냥 친구들 집에 가서 구경만 해 봤을 뿐. 우리 집에서는 MSX(아이큐 1000!!)를 썼는데, MSX용은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상당히 비쌌기 때문에 주로 팩, 카세트 테이프를 사용했지만, 애플을 쓰는 친구들은 뽀대 나는 디스켓(요즘 애들은 잘 모르는 5.25인치 커다랗고 팔랑거리는 정말 floppy disk..)을 썼고, 애플에서는 로드런너, 울티마 시리즈와 같은 화면은 좀 구려도 상당히 재미있는 게임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중학교 때부터는 IBM XT로 시작하여 고등학교 때 386 PC를, 대학교 2학년 때는 Pentium Pro PC를, 그리고 대학원 들어와서는 잠깐 상훈이한테서 구입한 대우 Solo 노트북을 쓰다가 Pentium III 600MHz가 장착된 IBM Thinkpad를 써왔기 때문에 non-PC 컴퓨터는 사용하지 않았다. (와~~ 나도 생각해 보면 컴퓨터 많이 샀다.... 정말 많이 바꾸는 사람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 그래도 우리 집안의 경제력 등을 감안하면 우리 부모님은 정말 내가 사달라고 조르면 잘 사 주셨다. 부모님께 다시 감사...)

애플에서는 항상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나를 처음으로 뿅 가게 만든 건 작년 초에 등장한 일명 호빵맥이라고도 하는 new iMac이다. 정말 이쁘게 생겼다. 그리고 new iBook 시리즈도 정말 매력적이다. 하얗고 뽀샤시한 그 디자인으로 일단 사람을 확 끌어당긴다. 이 넘들은 기계 자체의 성능은 차치하고서라도 그 아름다움 때문에라도 정말 사고 싶게 만든다. 그리고 요즘은 최고의 가격대 성능비를 자랑하는(물론 iBook의 가격대 성능비도 장난이 아니지만) eMac과, 최고의 뽀대와 가격(넘 비싸다)을 자랑하는 PowerBook G4도 자꾸 눈길을 끈다.

계속 디자인 얘기를 했지만, 사실 애플 컴퓨터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그 OS에 있다. 요즘 인텔이나 AMD 같은 데서 나오는 무지막지한 스피드를 자랑하는 CPU들에 비하면 상당히 느린 편인 Motorola의 G4나 G3 같은 CPU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아키텍처, 그리고 이 세상 어떤 OS보다도 멋진 Mac OS X이 있기에 애플 컴퓨터에 관심이 가고 만다. BSD Unix를 기반으로 하고, 예전에 잠시 이 세상을 달궜다가 사람들의 무관심과 빈약한 경영 전략 때문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린 NextStep을 이어받은 OS인데, 껍데기가 상당히 예쁜 것 뿐 아니라 그 안정성과 편의성 등은 정말 부러울 따름이다.

하지만 내가 애플 컴퓨터를 구입하는 데 있어서 금전적인 문제를 제외한 가장 큰 걸림돌은(사실 돈이 웬수다... 돈만 많으면 문제가 있어도 맘에 들면 사겠지... ㅠ.ㅠ) 인터넷 문제다. 우리나라는 사실 거의 모든 사이트가 Windows&MS IE에서만 제대로 작동하기 때문에(HTML 자체의 문제 말고도 ActiveX를 사용한 플러그인이 더 심각한 문제다. 인터넷 뱅킹같은 걸 하려면 Linux나 Mac을 쓸 수 없다. 물론 vmware나 Virtual PC 등을 쓰면 되긴 하지만 귀찮을 것 같다...느리기도 하고.

내 언젠가 부자가 되는 날이 오면 원 없이 질러보리라... 흑흑...
이런 글 쓰고 앉아 있으면 더 기분이 꿀꿀해진다.

그래도 난 내 ThinkPad를 참 좋하하고, 만족하면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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