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TEM을 찍으러 간다.
상진이네 실험실(응용화학부 현택환 교수님 실험실)에서 TEM을 새로 샀다고 하는데,
거기 가서 덤으로 얹혀서 한 번 찍어보기로 했다.
정기적으로 거기서 찍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건 좀 힘들 것 같고, TEM 찍을 때의 노하우 등이라도 배워오면 좋겠다...

비슷한 분야에 친구가 있다는 게 참 다행이라고 느껴진다. :)
KAIST 전자현미경 연구실 홈페이지...
http://hrtem.kaist.ac.kr/lab_homepage/frame.htm

물성분석 의뢰 관련 page...
http://hrtem.kaist.ac.kr/lab_homepage/characterization.htm
여기 가면 분석료도 나오는데 상당히 비싸다...
(TEM 분석료가 시간당 30000원....)
실험하는 것과 관련해서 갑자기 용접기를 쓰게 되었다.
보통 유리는 그냥 간단한 토치만 가지고도 공작을 할 수가 있지만 Quartz는 공작하려면 상당히 고온이 필요하기 때문에 산소랑 섞어서 써야 한다.
덕분에 팔자에 없이 산소 용접기랑 씨름을 하게 되었다.

그냥 지나가다가 아저씨들이 용접기로 용접하는 거 구경할 때는 잘 몰랐는데, 직접 해 보니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 아저씨들을 우러러보게 되었다.

처음으로 선반 가공하고 할 때는 그래도 만만치 않은 작업일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이건 그냥 적당히 산소하고 아세틸렌하고 섞어서 불 붙이면 될 거라고 생각한 것부터 큰 실수였다. ㅡ.ㅡ

조금만 비율이 안 맞아도 팁 끝에 탄소 덩어리가 자라면서 불꽃이 이상해지다가 불이 꺼지기 일쑤고 가끔씩 빡 소리를 내며 불이 확 꺼지는 일도 종종 있다.

화상과 화재, 폭발의 위험 속에서 3D 업종에 종사하는 내 자신의 모습을 보며 화들짝 놀라기도 한다.

정말 세상엔 해 봐야 아는 일이 너무 많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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