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에 따라 (바이오스에 저장된) 시스템 시각을 UTC(국제 표준시)로 설정하는 것도 있고 그냥 해당 지역시각으로 설정하는 것도 있습니다. 리눅스를 비롯한 유닉스 계열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UTC로 설정을 하는 게 기본이고, 시스템에 따라서 설정 파일을 조정해서 지역시각으로 설정해서 쓰기도 합니다. Windows XP에서는 지역시각이 기본설정인데, 그냥 메뉴에서는 시스템 시각을 UTC로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이 나와있지 않습니다.

리눅스와 Windows XP를 듀얼부팅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서 사용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리눅스 쪽에서 시스템 시각을 UTC가 아닌 지역시각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Mac OS X과 Windows XP로 듀얼부팅 시스템을 구축하는 경우에는 그게 여의치가 않습니다. Mac OS X에서 (적어도 제가 알기로는) 시스템 시각을 무조건 UTC로 설정해 버리기 때문인데요, 그러다 보니 Mac OS X으로 부팅을 했다가 윈도우즈로 부팅을 하면 시스템 시각을 다시 세팅하기 전에는 시스템 시각이 UTC로 맞춰져서 이상하게 보이게 됩니다.

매번 그걸 바꾸는 것도 바보같은 짓이고 해서 스크립트 같은 걸 만들어 돌려야 하나 하는데, 구글링을 하다 보니 http://miknight.blogspot.com/2006/06/storing-system-time-in-utc-in-windows.html에서 그 해결책을 알려주더군요.

Windows XP에서 레지스트리 편집기를 시동(시작 버튼->실행 선택, regedit 입력하고 확인 버튼 클릭)한 다음 HKEY_LOCAL_MACHINE\SYSTEM\CurrentControlSet\Control\TimeZoneInformation 으로 들어가셔서 RealTimeIsUniversal 이라는 키가 있는지 확인해 보시고 있으면 1로 설정해 주세요. 없으면(저도 없었어요) 메뉴에서 편집->새로 만들기->DWORD 값 을 선택하신 다음 이름은 RealTimeIsUniversal로, 값은 1로 설정해 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하고 나서 리부팅하면 그 후로는 시간이 제대로 표시될 거예요.

혹시 이 방법을 썼을 때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는 저도 모릅니다. 실제로 잘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도 있고 그런데, 일단 저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어서 이렇게 써 보렵니다. 문제가 생기면 뭐 스크립트 만들어서 부팅할 때마다 자동으로 시스템 시각을 동기화시키도록 하든지 해야겠어요.
Wii 리모컨을 활용한 머리 추적저렴한 전자칠판 or 멀티터치 인터페이스 에서 썼듯이 Wii 리모컨을 이용하면 전자칠판이라든지 각종 신기한 장난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때 Wii 리모컨과 컴퓨터 사이의 연결은, Wii 리모컨과 Wii 게임기 사이의 연결과 마찬가지로, 블루투스를 통해 이뤄집니다.

앞서 소개한 신기한 기능들은 모두 닷넷과 DirectX를 기반으로 하는 Visual C#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구현되어 있기 때문에 윈도우즈로 돌아가는 컴퓨터가 꼭 필요하죠.

제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중에 블루투스가 내장된 건 맥북 프로 밖에 없고, 부트캠프는 리부팅하기 귀찮아서 깔지도 않았고 패럴렐즈로만 윈도우즈를 가끔씩 돌리는데, 생각해 보니 패럴렐즈에서 블루투스 관련 셋업을 한 번도 안 해 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뒤져보니... 아뿔싸... 패럴렐즈에서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더군요.

하지만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Chez Mattiouz라는 사람의 블로그에서 그 방법을 발견했습니다. 한 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맥에 내장된 블루투스를 구동하기 위한 윈도우즈용 드라이버를 구합니다. 애플에서 제공하는 부트캠프용 드라이버를 이용하면 되는데, 저는 그 블로그에 올라와있는, 부트캠프 베타 버전에서 뽑아낸 드라이버를 사용했습니다. 아니면 (레퍼드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Boot Camp 지원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킨 다음 첫 단계에서 윈도우즈 드라이버 CD를 굽는 것까지만 하고 나서 그 씨디에서 블루투스 드라이버(AppleBluetoothInstaller.exe)만 복사해서 쓰셔도 됩니다.
  2. 패럴렐즈에서 AppleBluetoothInstaller.exe를 실행시켜서 블루투스 드라이버를 설치합니다.
  3. 패럴렐즈 메뉴에서 Devices > USB > Apple - Wireless 를 선택합니다.
  4. 그러면 윈도우즈에서 새로운 하드웨어를 찾았다고 하면서 블루투스를 쓸 수 있게 되고, 블루투스 장비별로 정해진 방법을 통해 장비를 연결하면 됩니다.
물론 이 방법도 완전 만능은 아닙니다. 혹시 평상시에 블루투스 장비(마우스라든가 키보드 등)를 사용하고 있었다면, 그 장비가 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얼핏 봤는데, 이와 같은 방식으로 패럴렐즈 안에서 돌아가는 윈도우즈에서 블루투스를 활성화시키고 나면 Mac OS X의 블루투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뭐 별 다른 블루투스 장비를 쓰고 있지는 않은 상태에서 위 리모컨만 연결했기 때문에 큰 불편함이 없었지만 말이죠.

어쨌든, 혹시나 패럴렐즈에서 윈도우즈 전용 블루투스 장비를 써야 하신다면 이 방법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굳이 블루투스 사용하는 문제 때문에 부트캠프를 쓰신다거나 윈도우즈 피씨를 사용하실 필요는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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