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류형규 선배님께 자전거 트레일러를 받아왔다. 출시된 지 10년 남짓 지난 물건인데도 정말 깨끗했고, 좋은 물건이었다. 우리 정후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 정후 태우고 다니면 좋을 것 같다. (잘 쓸께요 형규형!!!)

모든 부품이 다 쌩쌩한 상태로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자전거 뒷바퀴축에 트레일러랑 연결하기 위해 달아줘야 하는 히치가 없었다.

트레일러 회사 홈페이지 들어가 보니 Burley Solo 2004-2006 모델인 걸 알 수 있었고, 이걸 자전거에 달려면 Steel Hitch를 사서 자전거에 달아야 한다는 걸 확인했다. 가격은 25불. 국내 대리점 가격은 4만원. 그리고 3년 정도마다 갈아주는 게 좋다고 한 부품도 아예 이 김에 새로 사서 갈아줄까 하고 보니 국내 가격이 31,000원. (그래도 국내 대리점이 친절한 편이어서 구형 모델에 맞는 부품은 없냐고 문의하니 바로 답변을 올리고 판매를 시작했다.) 합쳐서 71,000원.

아마존 판매 가격은 둘 합쳐서 45.34불. 그래서 걍 직구를 해 봤다. 직구로 파는 업체아예 직구 다 해서 최종 물건을 바로 배달해 주는 업체 말고 배송대행지를 이용하는 직구는 처음 해 봤는데 작고 가벼운 애들은 의외로 저렴하더라. 아마존에서 배대지까지 무료배송이어서 아마존에 낸 돈은 45.34불(카드 51,528원 결제)이고 배송대행업체에 낸 돈은 원화로 6,112원. 총 57,640원. 13,360원 절약했다. 크다면 클 테고 작다면 작을 수 있는 돈... 좀 안타까운 건 이 정도면 꽤 양호한 대리점이라는 것.

(실제 최저가로 구매하는 정도도 아니고) 해외에서 권장 소비자가격 금액에다가 개인이 배송료 관세 부가세 같은 거 다 일일이 내고 하나씩 가져오는 것보다도 비쌀 것 같은 가격으로 팔아대는 업자들이 수두룩하다.

수경재배용으로 LED bar를 좀 샀는데, 그것도 국내 판매 가격을 보니까 정말 깜짝 놀랐다. 일부 업자들은 한 개씩 직구로 사오는 가격의 몇 배로 파는 것 같았다.

그래도 이렇게 직구를 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시장이 좀 제대로 돌아갈 것 같다. 안 그러면 봉이김선달 독과점장이들이 시장을 다 썩혀 버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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