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과는 조교할 일이 많다.

일단 교수님이 서른 분이 넘으시는 데다가(대학원생은 1년에 석사 60여명, 박사 30명 정도를 뽑는 듯...) 이공계 신입생 대부분은 교양 과목으로 일반물리학을 들어야 하고 전공 과목들도 타과생들이 워낙 많이 듣다 보니 물리학과 학부과정에 일 년에 50여명 들어오는 반면에 전공과목은 대부분 수강생이 100명을 넘어가기 때문이다...

차근차근 기억을 더듬어보면 내가 조교해 본 과목이 양자역학, 역학, 전자기(통계만 빼고 4대 역학 과목 조교 다 해 봤다.) 그리고 일반물리... 조교 참 많이 했다.

사실 조교는 박사 1년차까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거고 박사 2년차부터는 그냥 몇 명 정도만 본인 의사에 따라 하게 되는데, 지난 학기에는 전자기파와 광학(전자기2) 조교를 했다. 다음 학기에는 그냥 안 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핵심교양 과목이라고 해서 이공계가 아닌 학생들을 위한 물리 관련 과목 조교를 하겠냐는 연락은 과사무실로부터 받았다.

그다지 많이 하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집안 경제에 조금 도움이 되니 덜컥 하겠다고 대답을 했다.

부디 널럴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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