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nes Music Store에서 음악을 구입하면 그 음악을 최대 다섯 대의 컴퓨터에서 iTunes를 써서 재생할 수 있습니다. iPod의 경우에는 재생할 수 있는 장치 개수에 제한이 없습니다. 음악 파일을 구입해서 집에 있는 컴퓨터, 노트북, 회사에 있는 컴퓨터 등에서 재생할 수 있는 거죠. 물론 아이팟이 여러 개 있을 경우 여러 대의 아이팟에서 제한 없이 그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말이죠. (근데 어차피 아이팟이 한 컴퓨터하고만 싱크할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에 아는 사람들이 구입한 파일들을 한 대의 아이팟에 모아서 듣는다든가 하는 건 안 됩니다. 그냥 아이팟이 여러 대 있는 상황에 대한 배려일 뿐이죠. 예를 들어 집에 컴퓨터가 한 대 있고, 5-6명 정도의 가족들이 그 컴퓨터로 각자 자기 아이팟을 싱크해서 사용한다든가 하는 상황에서 문제가 없도록 해 놓은 정책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제가 처음에 iBook을 사용하던 시기에 iTunes Music Store에서 곡을 조금 구입했습니다. (처음 구입할 때 인증 카운트 1) 그리고는 작년에 맥북 프로를 구입해서 iTunes에 들어있던 곡들을 그대로 옮겨오다 보니 다시 인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인증 카운트 2) 그리고는 맥북 프로 메인 보드를 두 번 교환 받았습니다.(인증 카운트 2 증가해서 4) 이렇게 되고 나니 나중에 다른 컴퓨터에서 또 이 파일들을 가지고 인증을 받으면 인증 카운트가 5로 꽉 차게 된다는 문제가 생기더군요. 그런 상태에서 또 컴퓨터를 바꾼다든가 하면 어찌 되나 해서 애플 쪽에 "내가 두 번 메인보드를 바꾸는 바람에 인증 카운트가 쓸 데 없이 2나 올라갔다. 이거 다시 줄여줘라!!"는 요구를 하려고 애플 iTunes Music Store를 뒤져 보니 그런 문제와 관련하여 문의를 할 수 있다든가 하는 링크가 안 보이더군요.... 완전 안습.

이거 어떻게 하라고!!! 결국 다시 구글로 들어와서 인증을 해제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iTMS authorization에 대해 검색을 해 보니... 어딘가에서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수리를 맡기기 전에 iTunes로 들어가서 음악들을 인증 해제를 하라는 글들이 조금 보이더군요. 아니, 그럼 이미 나처럼 인증 해제 안 하고 수리 받고는 다시 인증 받아서 인증 카운트가 올라가 버린 사람들은 걍 망한 건가 하는 불안감이 급습하더군요. 그리고 나서 다시 잘 찾아보니... 역시 해결책은 있었습니다.

http://docs.info.apple.com/article.html?artnum=93014

인증을 다섯 번을 해 버려서 인증회수가 꽉 차면 자기 계정으로 인증을 받은 컴퓨터를 한꺼번에 모두 인증 해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방법은 간단한데요, iTunes Store에서 로그인을 한 다음 오른쪽 상단에 있는 자기 계정 버튼을 클릭해서 자기 계정 정보를 보면 인증 회수가 나오는데, 인증 회수가 5가 되면 Deauthorize All 버튼이 생긴다고 합니다. 이걸 클릭하면 모든 인증을 다 해제하고 필요한 만큼 다시 인증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근데 이걸 너무 남용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전체 인증 해제를 하게 되면 그 후로 1년 동안은 다시 전체 인증 해제는 못 하게 된다고 하는군요. 뭐 대부분의 상황에서 분쟁의 소지가 없을 수 있는 수준의 합리적인 방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괜히 조마조마했는데 iTunes Store에서 구입한 곡의 DRM 인증 문제에 대해서 그리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그나저나 이제 EMI의 경우에는 곡당 가격을 조금 더 내고 대신 DRM 자체를 없애는 것도 가능해졌다고 하네요. 기존에 구입한 곡도 곡당 30센트 정도씩 더 내면 DRM 없애고 인증 제한 없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격이 조금 올라가는 대신 DRM 제한이 없는 저작권 정책... 우리 나라 현실에서는 과연 언제쯤이나 이런 방법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지 참 안타깝습니다. (아무렇게나 불법복제하는 사람들과 디지털 음악 시장에 대해 너무 방어적으로만 대처하는 음반 제작사들 양쪽에 문제가 있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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