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한 두 시간쯤 전부터 비는 안 오고 계속 번개가 치고 있습니다.
우르릉 쾅쾅 소리가 들려서 밖을 내다 보니 번개도 치고 천둥도 치고 하던데...
‘곧 소나기가 오기 시작하겠군...’ 하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는데, 계속 바람 불고 번개 치고 천둥 소리가 들리고 하는데, 비는 안 옵니다.

있다가 밤에 잠깐 일이 있어서 실험실에 다녀와야 하는데, 혹시나 가는 길에 번개 맞을까봐 겁나서 지금 갈까 말까 생각 중입니다. 가긴 가야 할 것 같은데... ㅠㅠ

간간히 개 짖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기도 하고...

혹시 우주인이 드디어 지구를 침략하기 시작하기라도 한 걸까요?

자위대 대원들이 과연 이 우주인들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지 조금 겁이 나긴 하지만, 우주전쟁에서 오사카에서 처음으로 우주인의 삼발이가 파괴되었다고 했던 대목을 떠올려 보니 조금 안심이 되기도 하는군요.

게다가 얼마 전에 레토르트 팩에 들어 있는 삼계탕을 먹고는 닭뼈를 빈 컵라면 그릇에 모아놨었는데, 하루만에 허옇게 곰팡이가 꼈던 걸 떠올려 보면, 이 막강한 곰팡이들이 지구를 공격하는 우주인들을 효과적으로 막아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기기도 하는군요. ㅠ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날씨는 영 이상하네요... 이 동네에서는 혹시 원래 잘 이러는 건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