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상하게 키보드, 마우스 이런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산 키보드도 꽤 여러 개 되고, 마우스, 트랙볼도 여러 개 사 봤습니다. 키보드 중에서 제일 맘에 드는 건 체리 클릭 방식 키보드(기계식 키보드)인데, 깨끗하게 생기긴 했지만, 뭐 평범한 키보드 모양이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키보드 중에 디자인 면에서 제일 예쁜 건 애플 프로 키보드입니다. 예쁘긴 정말 예쁜데 키감은 꽤 아쉽습니다. 좀 비싸도 좋으니 매니아들을 위해 환상적인 키감을 겸비한 애플 프로 키보드가 나왔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습니다.

러시아에 있는 Art. Lebedev Studio라는 데서 아직은 시제품 단계인 것 같지만, 멋진 키보드를 만들었네요. Optimus 키보드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일단 디자인이 아주 깔끔하게 빠졌군요. 정말 멋집니다. 은색 바탕에 검은색 키, 뭐 요즘은 제법 흔하게 볼 수 있는 색상이긴 합니다.
엔터 키가 족 특이하게 생겼고, delete 키는 마음에 드는데, 오른쪽 쉬프트 키가 좀 작고, 따옴표 키 옆으로도 키가 두 개나 더 있어서 새끼 손가락을 살짝 뻗는 것만 가지고는 엔터 키를 누를 수 없다는 건 제 개인적인 취향 면에서는 아주 치명적인 결점입니다. 아마도 유럽이나 일본의 자판 배열하고 좀 비슷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왼쪽에는 특수 키가 몇 개 있는데, 마치 옛날 XT 시절의 88 키보드 배열 같은 느낌도 드는군요. 불필요한 키가 있는 걸 별로 안 좋아하지만, 예뻐서 참아 줍니다...


정면에서 비스듬하게 본 모습.

역시 예쁩니다. 쭉쭉 직선형으로 뻗은 게 깔끔하게 생겼네요.


왼쪽에서 본 측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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