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께서 아이북을 주문할 때 에어포트 익스트림 카드(802.11g 무선랜카드)도 주문하고자 하셨으나 당시 재고가 없어서 주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금요일날 애플스토어에서 에어포트 익스트림 카드를 주문했는데, 금요일 오후 한 두시쯤 대학원 연구생증을 복사해서 팩스로 Education Advantage용 인증번호를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한 30분만에 이메일로 인증번호가 도착했고, 인터넷으로 주문하려고 했는데, 카드 결제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서 전화로 주문을 넣었습니다. (12만 8천 700원 들은 것 같습니다.)

놀랍게도 토요일에 실험실 갔다가 오랜만에 학교에 온 선배에게 점심을 얻어먹고 다시 실험실로 돌아가는 길에 택배 아저씨한테 전화가 와서 물건을 받았습니다. :)

물건을 받아들고는 컴터 앞에 앉아서 설치 매뉴얼을 뒤져서 그걸 보면서 배터리
빼고, 키보드 열어제치고, 안테나 케이블 연결하는 과정을 거쳐서 에어포트 익스트림
카드를 설치했습니다. 실험실에서는 잡히는 AP 신호가 없어서 근처의 학생회관 앞 벤치로 가서 무선인터넷 연결을 했더니... 안테나가 살짝 뜨면서 인터넷이 되더군요. :)

집에는 얼마 전에 유무선 공유기를 구입해뒀기 때문에 바로 가서 무선으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중희형이 좋아하는 변기에 앉아 바위질하기는 저랑은 좀 안 맞아서(저는 변기에 앉아있는 시간이 상당히 짧은 편입니다. ^^;) 못 해 보고, 그냥 거실에 앉아서 느긋하게 인터넷을 즐기려 했지만 강아지가 하도 설쳐대는 바람에 그것도 못 했습니다. 놈을 하드 트레이닝 시켜서 안 건드리도록 만들어야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하여간... 부엌 식탁에 앉아서 인터넷을 즐겼습니다.

제 아내는 일요일에 아침 일찍부터 목동에 있는 제자교회라는 교회에 성가대 반주를 하러 갑니다. 저는 성당 안 나간지 오래지만 나름대로 천주교 신자라 예배에 참석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ㅠ.ㅠ 목동에서 군포 집까지는 차를 몰고 가면 안 막히면 30분 정도면 되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한 시간 반 정도 잡아야 하고 상당히 힘들기 때문에 보통 아침에 (8시까지) 와이프를 데려다 줍니다. 그리고 11시쯤 교회 일이 끝나는데, 그 때까지 차 안에서 꾸벅꾸벅 졸거나, 돈이 좀 덤비면 던킨 같은 데 가서 도넛이랑 커피를 먹으면서 빈둥빈둥 놀거나 하는데, 오늘은 혹시 무선 인터넷이 되는 데가 없을까 해서 아이북을 들고 나왔습니다. 제자교회 근처에 보면 조그만 공영주차장이 하나 있는데, 여기 앉아서 잠깐 졸면서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는 아이북을 열고 Xcode(맥 OS X에 있는 IDE... 상당히 쓸만한 듯합니다.) 띄워놓고 튜토리얼이나 살펴볼까 했는데, 설마 이런 데서 될까 하고 에어포트 아이콘을 클릭하니 네스팟이 잡히는 것이었습니다. 네스팟은 가입을 안 했기 때문에 그냥 한 번 시도해보고 안 되는 걸 확인하고 에어포트를 끄려고 하는데, 또 다른 AP가 있더군요... 그것도 한 번 시도해봤는데... ㅎㅎㅎ. 인터넷이 되는 것 아닙니까?
신호 레벨은 중간 정도... 하지만 AP가 802.11g AP인지 그리 강하지 않은 신호 레벨임에도 불구하고 웹으로 이것저것 보는 데 전혀 지장 없습니다. :)

혹시 목동 근처에 왔다가 시간이 비시는 분들... 목동 8단지 근처에 있는 제자교회 옆 공영주차장에 오시면 어떤 AP가 뜹니다. :) 그거 쓰시면 무선인터넷 되네요...

또 공짜로 무선인터넷 쓸 수 있는 데가 어디 있는지 좀 한 번 정보를 공유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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