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하순부터 지난 주 정도까지는 워낙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로메인 상추들이 다 잎은 조그매지고 (원래 작았는데, 이제 뭐 거의 엄지손가락 크기 정도로 줄었다) 잎 장수만 엄청 많아졌었다. 씹히는 감도 질겨졌고 쓴 맛만 강해졌다. 발육이 잘 안 돼서 LED 재배등도 빼 놨다.

어제, 날씨가 슬슬 풀리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배양액통도 청소하고 (한동안 키우다 보면 녹조류가 생겨서 꽤 지저분해진다) 배양액도 교체하고 녹조 끼고 서로 엉켜서 상태가 안 좋아진 뿌리들도 가위로 정리했다. 나온지 오래돼서 말라붙거나 가장자리가 타들어간 잎도 다 떼어냈다. 맨 윗단에 다시 LED도 설치했다. 주중에 잠시 짬을 내서 둘째, 셋째 단에도 LED를 설치해야겠다.

따뜻해진 날씨에 새 배양액에서 LED랑 햇빛 많이 받고 봄 새싹처럼 무럭무럭 컸으면 좋겠다. 상태 안 좋은 화분들을 대체할 로메인 상추 일곱 개, 파슬리 두 개를 스펀지에 새로 파종했다. 아마 실제 화분에 투입될 때까지는 앞으로 2-3주 더 기다려야 할 거다. 쌈채소류와 달리 허브류는 싹이 잘 안 트는 편이었는데, 이번엔 부디 성공해서 싱싱한 파슬리를 따 먹고 싶다.

(사진을 찍어놨어야 하는데 정신 없이 일하다 보니 깜빡하고 사진을 안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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