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김상경 주연의 영화. 4월 25일에 개봉했고, 지난 토요일(4월 26일)에 극장에 가서 봤다.

요즘은 웬만한 외국영화보다 한국영화가 더 낫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영화를 봤을 때 감동 먹는 경우가 상당히 빈번하다는 말이다.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 중후반 경기도 화성을 강타했던 연쇄살인사건.
결국 아직도 이 사건은 미해결 사건인데, 그걸 다루는 영화다.
특이하게도 미해결 사건을 다루는 영화이기 때문에 이 영화는 "살인자는 나오지 않는" 연쇄살인 스릴러라고 해야 할까? 그런 영화다.

사실 이 영화는 송강호의 연기로 훌륭한 작품이 되어버린, 그런 영화다. 송강호가 연기를 시작한 게 그리 오래된 건 아니지만, 잘 생기지도, 몸매가 좋지도 않은 그는 연기 하나로 먹고 사는 (정말 제대로 된) 배우다. 그가 연기하고 있는 걸 보면 정말 그 인물에 완전히 녹아드는 느낌이 든다. 파이란에서 최민식의 연기를 볼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위대한 배우. 우리 영화에서 가장 연기 잘 하는 남자배우를 꼽으라고 한다면 세 손가락 안에 들만한 배우다.

물론 송강호 한 사람으로 영화가 훌륭해질 수는 없다. 김상경을 비롯한 다른 배우들도 정말 연기 잘 한다. 단역들도 대체로 연기를 잘 하는 영화, 그래서 어색하다는 느낌이 별로 안 드는 영화, 그런 영화를 오랜만에 본 것 같다.



절묘한 스릴러물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감독 및 스탭, 그리고 연기자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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