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신문에서 퍼온 글입니다. (독자의 글)

싸움은 사람들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을때, 평온하고 부드러운 말로만 대화하기엔 서로의 오해나 분노가 너무 커졌을때의 <<의사소통>>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사람들중에는 그것을 단순히 자기 할말 하고 자기 기분을 해소하는 것에만 그쳐서 결국은 갈등의 골을 더 깊게 만들고, 상대방의 감정은 전혀 이해하지도 않을 뿐더러 자신의 감정조차 이해 받지 못하고 끝나버리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런 부부싸움을 건설적인 방향으로 활용하기도 하지요.



부부싸움의 철칙...

첫번째, 싸움을 하더라도 우선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다 들어주고 자신의 말을 한다.

둘째, 화가 나더라도 화가 나게 된 이유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옛날일이나(상관이 있으면 할 수도 있겠지만) 단순히 상대방의 기분만 상하게 할 인신공격성 욕설이나 폭언은 절대 하지 않는다.

셋째, 한번에 승패를 가리려 하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길게 본다. 싸움을 하다보면 상대방의 말을 도저히 수긍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도무지 정리가 않되서 너무 열 받는 경우.

그럴 때, 화 난다고 마구 욕하고, 폭력을 휘두른다면, 원래 잘못한 사람이 누구이건 상관없이 열받은 사람이 더 나쁜 쪽이 되고 만다.

그러므로, 당장은 좀 밀리는 것 같더라도 참고 기다리면서 심사숙고를 해서, 상대방이 한 말과 내 말에 어떤 점은 옳고, 어떤 점은 그르고, 어떤 점을 서로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지 심사숙고한 다음 다음에 한번더 이야기를 하도록 한다.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승자.......

그렇지 않고 화부터 내게 되면 설령 처음 시작은 상대방의 잘못이거나 두 사람 모두의 잘못이라할지라도 내가 더 큰 죄인이 되고 마는 것이다.


넷째, 상대방의 말에 아주 사소한 부분이라도 옳은 것이 있다면, 우선 그것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고 사과를 하고, 그 다음에 상대방의 말에서 틀린점(상대방의 오해)을 지적한다.

그렇지 않고, 서로 방어적이 되어서, 상대가 나의 허물을 지적하면 나도 상대에게 너도 이렇고 이랬던 적이 있지않는가 하는 식으로 주장하면 그 싸움은 끝도 없이 그런식으로 전개 될 것이다.

물론 상대방이 이 글을 읽지 않았다면 당신이 당신 허물은 인정하면, 얼씨구나 하면서 더욱 기고만장해져서 일방적인 공격을 하여 당신을 참을 수 없게 만들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맨 마지막에 적지만,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부부가 싸움을 시작하기 전에 적절한 합의와 함께 싸움을 시작하는 것이다.

적절한 합의란.... 우리가 지금 싸우는 것은 서로 오해를 풀고, 서로의 감정을 이해함으로써 부부관계를 원만하게 하기 위한 것이지.......

서로를 공격해서 감정을 상하게 함으로써 일시적인 우월감을 충족시키고 결국은 부부사이를 파탄으로 끌고 가게 함이 아니라는 것을 두 사람이 동의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목적에 맞는 싸움을 하기 위해 싸움을 잘 하기 위한 대화도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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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위에서 제시한 방법은 저도 어디선가 주어들은 말과 사람들과의 갈등속에서 스스로 깨달은 방법의 혼합물입니다만, 완전하지는 않겠지요.

싸움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화목을 위한 싸움을 하게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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