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예비군 훈련을 받았다.
99년에 제대했으니 예비군 4년차인데, 작년까지는 학교에 등록금을 내는 학생이라서 학교 직장예비군이기 때문에 그냥 학교에서 단체로 버스를 타고 가서는 하루만 훈련을 받는 아주 편한 예비군 훈련을 했다.

근데 이제는 수료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학교 직장 예비군이 아니라서 동네(지금 주소가 인천 연수동...)에 가서 여섯 시간짜리 두 번하고 3일동안 가야하는 훈련 한 번을 받아야 한다.

생전 처음 만져보는 M1-carbine이라는 소총(한국전쟁때부터 월남전 전까지 쓰던 총)을 들고는 동네 뒷산을 등산했다. 총은 별로 안 무거운데, 동네 뒷산이 동네 뒷산 답지 않게 험해서 상당히 힘들었다. 게다가 내가 등산을 얼마나 싫어하는데... 군복까지 입고 산을 올라야 하다니...ㅠ.ㅠ

하여간 이놈의 예비군 훈련 왜 받아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예비군 없애면 안 되나?
현역 복무기간도 2개월 단축시킨다는데 예비군도 2년쯤 단축시키면 좋겠다.


하여간 짜증난다.
왜 이런 어거지식 머리수 채우기를 해야 하는 건지..
어차피 전쟁 나면 예비군들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죽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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