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센터에서 다른 사람들 블로그에 올라온 글들을 구경하다가 맥 테마 관련 글이 있길래 한 번 가 봤습니다.

저도 맥으로 스위칭하기 전까지는 윈도우 XP에서 매킨토시랑 비슷한 화면을 만들어주는 테마를 깔아 보기도 하고 했었는데, 뭐 매킨토시랑 껍데기가 조금 비슷하게 만들어주긴 하지만, 결국은 윈도우즈일 뿐이죠... 물론 그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 테마 바꾸고 놀면 재밌잖아요. :)



작년 후반기 무렵이었던 것 같습니다. 실험실 선배 한 분이 XP를 매킨토시랑 비슷하게 꾸며주는 프로그램을 깔고는 독 위로 마우스를 쭉 움직이면 독 아이콘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흡족해 하시더군요. 근데 한 아이콘에서 다음 아이콘으로 넘어갈 때 부드럽게 못 넘어가고 아이콘들이 원래 크기로 잠깐 돌아갔다가 다시 커지는 어색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속도도 아주 느리고 말이죠.

그 형이 쓰던 노트북은 도시바에서 나오는, 고소영이 광고하던 아주 얇은 노트북이었습니다. 정말 작고, 가볍고 좋은 노트북이죠. 하드랑 메모리가 보통 노트북용이 아니라서 업그레이드할 때 돈이 엄청 깨진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요... 근데 그 노트북 가격이 270만원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쓰는 아이북 두 대 값이죠.

“형, 그 노트북 한 대 값이면 그냥 매킨토시 아이북을 두 대 살 수 있잖아요...” 얘기해 줬죠... 뭐 그 형도 아이북을 사고 싶어했습니다만, 아이북이 사실 좀 두껍고 무겁거든요. 아이북 한동안 쓰다가 요즘 많이들 나오는 얇고 가벼운 센트리노 노트북들 들어 보면 막 화가 납니다. 역시 미국인들은 얇고 가벼운 데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습니다. ㅠㅠ 디자인은 예쁜데 말이죠... 어쩌면 PowerPC CPU를 쓰는 데 따르는 한계일지도 모릅니다. 나중에 인텔 맥이 나오면 포터블 라인이 확실히 좋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어쨌든... 조금 용기를 내서 스위칭하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OS를 쓸 수 있고, 게다가 예쁘기까지한 매킨토시 노트북을 쓸 수 있습니다. 괜히 고생스럽게 윈도우즈에서 매킨토시 테마 깔아서 쓰시지 마시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맥으로 스위칭해 주세요...

하긴, 내년, 내후년에 걸쳐서 인텔로 전향할 걸 생각하면, 인텔 CPU를 쓰는 맥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나을 수도 있긴 하겠군요.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