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오는 애플 파워북/맥북 프로 라인에는 가속도 센서가 있습니다. 원래는 노트북에 갑자기 큰 힘이 가해져서 노트북이 빠른 가속도로 가속되는 경우, 즉 노트북이 어디에 강하게 부딪힌다든가 하는 경우에 하드디스크 헤드를 안전한 위치로 옮겨서 하드디스크가 크게 망가지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용도로 장착되었죠. 비슷한 기능이 ThinkPad에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가속도 센서를 활용해서 게임도 만들었습니다. 화면에 공이 나타나고, 노트북을 손으로 들고 기울이면 기울인 방향으로 공이 굴러가는, 그런 간단한 게임이죠. 평평한 판 위에 공 올려 놓고 수평 잡는 것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이 기능과 맥북 프로부터 기본으로 제공되는 애플 리모컨(원래는 iPhoto, iTunes, QuickTime 등을 활용해서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를 원 터치로 가능케 하기 위한 용도로 제공되고, 키노트로 프리젠테이션할 때 앞 뒤 페이지 이동하기 위한 리모콘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을 조합해서 재미있는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이 있더군요.

http://www.iAlertU.com 이 그 소프트웨어 홈페이지고, 다음 동영상을 보시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애플 리모컨으로 한 번 눌러주면 도난 방지 모드로 들어가고, 그 상태에서 노트북을 집어들면 화면이 번쩍거리면서 도난 경보음이 마구 울려댑니다. 경보를 해제하려면 다시 애플 리모컨을 써야 하는 것 같고요...

도서관이라든가 커피샵처럼 사람들 많은 데서 노트북 쓰다가 잠시 화장실을 간다든가 하는 경우에 그 때마다 노트북 챙겨 다니기도 뭣하고 골치 아팠는데, 이런 소프트웨어 쓰면 번거롭게 켄싱턴 락 같은 걸 챙겨다니지 않아도 간편하게 걱정을 덜 수 있겠군요. 뭐 종이 쪽지에다가 "도난 경보기 작동중"이라고 한 장 적어 두면 더 효과가 좋겠고요... :)

물론 도서관 같은 데서 쓸 수 있게 되려면 락 걸고 풀 때 삑 소리가 안 나게 한다든가 하는 기능 등이 추가돼야 할 것 같긴 한데... 어쨌든... 이런 소프트웨어라면 유료라도 1-2만원 이하 가격이라면 기꺼이 구입할 것 같습니다... :)

얼른 맥북프로가 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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