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 OS에서 PDF 파일을 이미지 파일로 변환하는 방법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여러 페이지로 이뤄진 PDF 파일을 여러 개의 png 파일로 변환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Adobe Acrobat Pro가 있으면 간단하게 되는 일인 것 같은데, 살 돈은 없고, 온라인에서 무료로 변환해 주는 서비스를 쓰려고 하니 변환할 PDF 파일이 수백 페이지 짜리라 곤란해서 구글링을 좀 해 봤습니다.

잠시 검색한 끝에 Automator를 이용하는 편리한 방법을 찾았습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우선 Automator를 엽니다.

그리고는 아래와 같이 세 가지 항목을 찾아서 작업흐름(Workflow)에 넣어주면 됩니다. 우리말 지역화를 하다 말았는지, 동작 검색창에서 한국어로는 검색이 안 돼서 괄호 안에 영어 동작 이름을 적어두었습니다.

  1. Finder 항목 요청 (Ask for Finder Items)
  2. PDF 페이지를 이미지로 렌더링 (Render PDF Pages as Images)
  3. Finder 항목 이동 (Move Finder Items)



이렇게 하고 나서 

  1. “PDF 페이지를 이미지로 렌더링”작업 옵션에서 색상 모델이나 포맷, 해상도 옵션 등을 본인이 원하는 수준으로 설정합니다.
  2. 맨 밑에 있는 “Finder 항목 이동” 작업의 “대상” 옵션에서 변환된 파일을 저장할 폴더를 지정해줍니다.

위의 작업을 다 하고 나서 Automator 기본 창 오른쪽 위에 있는 실행 버튼을 누르면 어느 파일을 변환할지 묻는 창이 뜹니다. 거기서 변환할 PDF 파일을 고르면 변환 작업이 시작됩니다. 제 컴퓨터가 몇 년 된 거라 그런지 500 페이지 정도 되는 PDF 파일을 변환하는 데 몇 분 정도 걸리더군요. 충분히 기다려주고 나서 파일이 만들어지면 품질을 확인해 보고 마음에 안 들면 옵션을 조정해서 다시 작업을 해 주시면 됩니다. 파일 제목은 원래 PDF 파일 이름 뒤에 스페이스를 한 칸 넣은 다음 페이지 번호를 넣는 형식으로 자동으로 만들어줍니다.

부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OS에 따라 (바이오스에 저장된) 시스템 시각을 UTC(국제 표준시)로 설정하는 것도 있고 그냥 해당 지역시각으로 설정하는 것도 있습니다. 리눅스를 비롯한 유닉스 계열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UTC로 설정을 하는 게 기본이고, 시스템에 따라서 설정 파일을 조정해서 지역시각으로 설정해서 쓰기도 합니다. Windows XP에서는 지역시각이 기본설정인데, 그냥 메뉴에서는 시스템 시각을 UTC로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이 나와있지 않습니다.

리눅스와 Windows XP를 듀얼부팅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서 사용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리눅스 쪽에서 시스템 시각을 UTC가 아닌 지역시각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Mac OS X과 Windows XP로 듀얼부팅 시스템을 구축하는 경우에는 그게 여의치가 않습니다. Mac OS X에서 (적어도 제가 알기로는) 시스템 시각을 무조건 UTC로 설정해 버리기 때문인데요, 그러다 보니 Mac OS X으로 부팅을 했다가 윈도우즈로 부팅을 하면 시스템 시각을 다시 세팅하기 전에는 시스템 시각이 UTC로 맞춰져서 이상하게 보이게 됩니다.

매번 그걸 바꾸는 것도 바보같은 짓이고 해서 스크립트 같은 걸 만들어 돌려야 하나 하는데, 구글링을 하다 보니 http://miknight.blogspot.com/2006/06/storing-system-time-in-utc-in-windows.html에서 그 해결책을 알려주더군요.

Windows XP에서 레지스트리 편집기를 시동(시작 버튼->실행 선택, regedit 입력하고 확인 버튼 클릭)한 다음 HKEY_LOCAL_MACHINE\SYSTEM\CurrentControlSet\Control\TimeZoneInformation 으로 들어가셔서 RealTimeIsUniversal 이라는 키가 있는지 확인해 보시고 있으면 1로 설정해 주세요. 없으면(저도 없었어요) 메뉴에서 편집->새로 만들기->DWORD 값 을 선택하신 다음 이름은 RealTimeIsUniversal로, 값은 1로 설정해 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하고 나서 리부팅하면 그 후로는 시간이 제대로 표시될 거예요.

혹시 이 방법을 썼을 때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는 저도 모릅니다. 실제로 잘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도 있고 그런데, 일단 저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어서 이렇게 써 보렵니다. 문제가 생기면 뭐 스크립트 만들어서 부팅할 때마다 자동으로 시스템 시각을 동기화시키도록 하든지 해야겠어요.
애플에서는 iPhone, iPod Touch의 발매 이후에 초기에는 애플에서만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배포하고, 일반 사용자들은 동적 HTML, AJAX만을 기반으로 하여 간단한 애플리케이션만을 만들어서 배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정책을 취했었습니다.

당연히 반발이 심했죠. 모바일 디바이스용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사람/회사들은 물론이고 애빠들도 SDK를 공개하지 않는 건 옳지 않다고 마구 따지고 항의했습니다. 이런 반발에 애플은 얼마 후, iPhone SDK를 공개합니다.

iPhone SDK가 공개된 모습을 봤을 때 애플은 사실 이미 처음부터 SDK 공개를 생각하고 있었던 듯 합니다. SDK를 공개하는 데 있어서 애플은 상당히 애플적인 방법을 취했습니다. 대부분의 핸드폰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모바일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서만 애플리케이션 제공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지만, 애플은 애플답게 (어찌 보면 사악하게) 헤게모니를 자기네가 쥐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스마트한, (거의) 모두에게 득이 될 만한 방법을 들고 나왔습니다. 어찌 보면 애플의 iTunes Music Store보다도 혁명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iTunes를 통해 접속하는 iTunes Music Store의 이름을 iTunes Store로 바꾸고는 음악과 동영상만 판매하던 것에 더하여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iTunes Store의 첫 화면. Apps Store 카테고리가 추가되었습니다.


핸드폰 같은 장비에 애플리케이션을 새로 설치할 때는 대부분 모바일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정해준 방식을 따르게 됩니다. 하지만 애플은 그런 방식을 깨 버리고 말았습니다. 모바일 서비스 제공업체 말고 자기네를 통해서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하고 설치하라는 거죠. 어차피 iPhone 사용자들은 iTunes를 가지고 음악, 주소록, 스케줄 같은 것을 자기 컴퓨터하고 싱크하는 작업을 일상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컴퓨터와 핸드폰을 연결해서 어떤 작업을 해야만 한다는 것에 대한 심리적 장벽은 허물어진 상태입니다. 어차피 쓰는 iTunes 가지고 애플리케이션 설치/제거 작업까지 다 하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 전보다 더 번거롭다거나 하는 일은 없는 건데, 이게 다른 플랫폼에서 채택하는 방식하고 비교해 볼 때 대단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서비스 제공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이해당사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배포 과정은 더 놀랍습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애플의 개발자 사이트에서 SDK를 받아서 설치하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다음 자기 핸드폰에서 테스트를 해 보고 나서 다른 핸드폰에서도 쓸 수 있도록 배포하고 싶으면 애플 측에 비용을 지불하고 개발자 프로그램에 등록한 다음 애플리케이션을 업로드하여 무상 또는 유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핸드폰용 애플리케이션의 경우에 사용자든 서비스 제공자든 하드웨어 제공자든 핸드폰의 안정성 문제 때문에 아무 프로그램이나 마구 돌아다니는 걸 상당히 경계하는 편인데, 이 문제도 애플 측에서 개발자들이 올린 프로그램에 대해 중간에 소프트웨어 검증 작업을 해 줌으로써 해결하고 있습니다. 개발자 프로그램 등록비도 표준 프로그램은 99불,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사용할 엔터프라이즈 프로그램은 299불로 다른 플랫폼의 개발자 프로그램에 비해 훌륭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애플 개발자 사이트인 Apple Developer Connection 초기화면. 아예 화면의 절반을 아이폰 개발자 프로그램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제가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모바일 소프트웨어 만들어서 팔려면 진입장벽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선 서비스 제공업체쪽에 납품을 해야 하고, 여러 기종의 단말기 플랫폼에서 다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다 보니 개발비도 많이 들기 때문에 개인 개발자는 발 디딜 틈이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은 맥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일단 SDK를 무료로 받아서 개발을 시작할 수 있고, 테스트용으로 아이폰 또는 아이팟 터치 같은 단말기 한 대만 사면 되고, 배포를 하고 싶으면 그 때 99불 내고 개발자 프로그램 등록해서 애플리케이션을 올리면 됩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거의 최고의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죠.

애플은 그럼 이런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자원봉사하는 건가? 그건 절대 아닙니다. 그럼 애플이 아니죠. 애플은 소프트웨어 판매 매출액을 7:3으로 나눕니다. 개발자가 7, 애플이 3을 먹는 거죠. 개발자 입장에서는 자기가 정한 소프트웨어 판매 가격의 30%를 애플한테 주기만 하면 따로 소프트웨어를 배포하는 데 비용을 지출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배포하는 데 드는 비용을 감안할 때 매출액의 30%를 그리 큰 금액이라고 하기는 힘들 겁니다. 만약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나눠주고 싶다면? 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발자가 소프트웨어 가격을 0원으로 정해두면 애플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칼같이 0원의 30%, 즉 0원을 수수료로 가져갑니다. :) 무료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배포 비용을 다 애플에서 부담하겠다는 마인드, 그리고 개발자들에게 소프트웨어를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주면서도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자기네들이 검증을 함으로써 완전 개방시에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안전판을 제공하여 소비자들의 편익도 보장해주는 서비스 때문에 애플에서 30%라는 수수료를 뗀다고 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애플은 이렇게 모바일 소프트웨어 시장의 헤게모니를 모바일 서비스 제공자한테서 빼앗고, 대신 많은 개발자들과 자사의 이익을 극대화시킵니다. 이런 마케팅이 가능한 것은 애플한테는 매우 훌륭한 제품과 매우 충성스러운 고객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둘의 강한 시너지 효과를 가지고 애플 핸드폰이라면 비싸도 사겠다는 심리를 확보하고, 그렇게 확보된 수요를 무기로 국가별로 하나씩의 모바일 서비스 제공업체하고만 독점적인 계약을 함으로써 모바일 서비스 제공업체한테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모바일 서비스 제공업체를 끌고 다닐 수 있게 된 거죠.

게다가 아이팟에 매료되어 애플 컴퓨터를 쓰기 시작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던 것과 비슷하게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Mac OS X의 표준 API인 Cocoa (Objective-C 기반인데, ruby나 python 같은 언어하고도 잘 붙습니다) 를 공부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애플 컴퓨터나 아이폰이나 기본적으로 OS X이라는 OS를 돌리는 건 마찬가지기 때문에, 조금 차이가 있긴 하지만(아이폰용 API는 Cocoa Touch라고 부릅니다. 터치 인터페이스에 최적화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만 기본적으로 Cocoa framework하고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 중에 일반 OS X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게 되는 사람이 더 늘어날 것도 기대할 수 있는 거죠.

이런 시스템을 기반으로 벌써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일궈내고 있습니다. iFart라는, 방귀 소리를 내는 엉뚱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하루에 수천만원씩 버는 사람도 생겨났고, 한국에서도 iPhone/iPod Touch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쏠쏠한 수입을 얻는 사람도 생겨나고 있지요.

http://blog.dreamwiz.com/chanjin/9314741

이찬진씨의 블로그인데 드림위즈에서도 몇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아직 미약하긴 하지만 수입을 조금씩 내고 있는 모양입니다.

앞으로 구글 애드센스로 돈 버는 사람 못지 않게 iPhone/iPod Touch용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돈을 버는 사람들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해 봅니다.

구경할 만한 링크: http://www.cocoadev.co.kr/category/iPhone
OS X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있어서 제가 자주 찾는 블로그인데, 이 블로그 주인장께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튜토리얼 같은 것도 조금 올려주셨어요. 한 번 가서 구경해 보세요 :)
Apple Mac OS X Leopard 부터는 저널링되는 대소문자 구분되는 파일시스템이 공식 지원되고, 권장되는 것 같습니다. 원래 Mac OS X에서는 (아마도 Mac OS 9과의 호환성 문제 때문에) case-sensitive filesystem을 사용하지 않고 case-preserving filesystem을 기본으로 채택했습니다. 타이거까지만 해도 case-sensitive 파일시스템은 권장되진 않았죠. 아마 저널링이 잘 안 됐을 겁니다.

이번에 노트북 하드도 정리할 겸 과감하게 레퍼드를 새로 깔았습니다. 전에는 그냥 타이거 쓰던 거 위에다 덮어서 설치했었는데, 아예 밀고 새로 까니깐 디스크 포맷할 때 기본으로 case-sensitive 파일시스템이 선택되어 있길래 그걸로 포맷하고 레퍼드를 설치했습니다.

설치가 끝나고 프로그램들을 새로 까는데 Adobe CS3를 설치하려고 할 때 다음과 같이 "시스템 요구 사항 오류 - OS 볼륨의 파일 시스템이 지원되지 않으므로 이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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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뒤져보니... 이런... Adobe CS3는 case-sensitive 파일시스템에는 설치가 안 된다는 겁니다. 이렇게 어이 없는 일이... OS가 설치된 파일시스템이 case-sensitive면 아예 설치 자체가 안 된답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Adobe에서 프로그램을 짤 때부터 case-sensitivity를 생각하지 않고 라이브러리 호출이라든가 하는 부분에서 case를 막 섞어서 써 놨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냥 리팩터링 한 판 돌려주면 될 것 같은데, 이 게으른 친구들 그런 거 하기 싫답니다. 자기네 리소스를 case-sensitive한 시스템에서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쓰기보다는 다른 데 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결정지었답니다. 사용자보고 case-insensitive한 파일시스템에 OS 새로 깔고 Adobe CS3를 설치하라더군요. 정말 대책 없는 친구들입니다. ( Adobe 블로그에 있는 이 글의 리플들을 참조. 아주 원성이 자자한데, 거기에 블로그 주인장이 써 놓은 댓글들이 아주 가관입니다... 보고 있으면 짜증이 막 솟아납니다.)

웹을 뒤져보니 이런 페이지가 있어서 여기 나온 것과 비슷한 식으로 따라해 봤습니다. 백업돼 있던 걸 새 시스템에 복사한 다음 대소문자 엉망으로 섞어서 호출하는 부분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파일명 및 폴더명을 변경해주는 스크립트를 쓰는 방식입니다. 타임 머신으로 백업해뒀던 파일들을 다 가져와서 위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한 스크립트를 돌리고는 실행시켜봤습니다.

근데 이렇게 하니 라이센스가 안 먹는다고 투덜대는군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dobe 사이트의 Knowledge base 같은 걸 한참을 뒤져보고, 이 방법 저 방법 다 해 봤는데 안 됩니다.

아, 다시 하드 밀고 새로 깔아야 하나... 이것 저것 다 하려면 한 나절은 꼬박 걸릴 텐데...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case-insensitive 파티션에 그 파일들을 집어넣고 실행시키면 되지 안을까 하는 것이었죠. 외장하드 하나 있던 걸 잽싸게 case-insensitive로 포맷하고 거기에 /Applications 폴더에 있던 Adobe로 시작하는 폴더들을 전부 복사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거기에서 실행시켰더니... 호... 정상적으로 잘 돌아가는 겁니다. 아싸!!!

맨날 외장하드를 들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디스크 이미지를 하나 만들어서 거기에 다 집어넣었습니다. 디스크 유틸리티를 띄우고 이미지 새로 만들기 아이콘을 클릭해서 4GB짜리 case-insensitive 파일시스템 이미지를 하나 만들고, 거기에다가 /Applications 폴더에 있던 Adobe로 시작하는 폴더들을 다 복사해 넣었죠. 그리고는 그냥 그 dmg 파일은 항상 마운트시켜놓고, Adobe CS3를 실행시킬 일이 있으면 거기서 실행시키는 거죠. /Applications 폴더에 있던 Adobe CS3 애플리케이션들은 그냥 다 지워버렸으니 하드디스크 용량을 쓸 데 없이 잡아먹는 일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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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저랑 같은 이유로 삽질하신 분 있으시면 이렇게 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정리해 보면

  1. 이 방법을 쓰려면 예전에 case-insensitive 파일시스템에 정상적으로 설치했던 것들을 백업해 둔 게 있어야 합니다.
  2. 백업돼 있던 /Library/Application Support/Adobe 폴더를 새 시스템의 /Library/Application Support 폴더에 복사합니다.
  3. 백업돼 있던 /Library/Application Support/FLEXnet Publisher 폴더를 새 시스템의 /Library/Application Support 폴더에 복사합니다.
  4. 백업돼 있던 /Library/ScriptingAdditions/Adobe Unit Types.osax 파일을 새 시스템의 /Library/ScriptingAdditions 폴더에 복사합니다. 이 폴더가 없으면 새로 만들고 파일을 집어넣으면 됩니다.
  5. 디스크 유틸리티(응용 프로그램 밑에 있는 유틸리티 폴더에 있음)를 실행시키고 디스크 이미지를 새로 만듭니다. 이름은 적당히 정하면 되고, 용량은 4GB 정도면 됩니다. 꼭 case-insensitive 맥 OS 파일시스템으로 선택하세요.
  6. 새로 만들어진 이미지에다가 백업돼 있던 /Applications 밑의 Adobe로 시작하는 모든 것들을 복사합니다.
  7. 새 시스템의 /Library/Application Support/Adobe/Adobe PCD/cache/cache.db 파일을 삭제합니다.
  8. Adobe CS3 suite 중에서 아무 거나 실행시키고 제품을 다시 activation시킵니다.
이렇게 하면 문제 없이 잘 쓸 수 있습니다.

꽤나 오랫동안 찾아 헤매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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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는 논문 정리에 쓸 프로그램입니다. 논문 PDF 파일들을 모아서 라이브러리 같은 걸 만드는 용도의 프로그램 말이죠. 물론 서지정보 정리도 가능해야 하고 검색도 용이해야 합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찾아서 EndNote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써 봤지만 맘에 쏙 드는 게 없어서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WWDC의 Apple Design Awards 수상작 소개 페이지에서 발견한 것이 바로 Papers. 맥 전용이고 셰어웨어인데, 충분히 그 값을 합니다. 한 번 써 보시면 알아요. 화미남께서 강추한 FireFox add-on인 Zotero도 괜찮아 보이던데, 저는 이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그냥 논문 PDF 파일 다운 받아서 Papers 아이콘 위에 살포시 떨궈주면 알아서 적당한 디렉토리에 파일 복사하고 파일명 바꿔주고 서지정보 가져오고 그럽니다. 걍 최고입니다. EndNote에서 바로바로 cite하는 기능 같은 게 없는 게 좀 아쉬웠는데, Word 2008 출시와 함께 Word 2008의 bibliography 기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word용 bibliography로 export해 주는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피드백이 꽤 빠르게 적용되고, 개발자들이 (bio 쪽이긴 하지만) 다들 연구 분야에 종사중인 사람들이라 연구하는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제법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운 받아서 조금 써 보고 바로 학생 할인 받아서 2-3만원 정도 주고 산 것 같습니다. 이보다 훨씬 뛰어난 뭔가가 나오지 않는 이상 논문 정리 용도로 이 프로그램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을 쓸 이유는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둘째는 이것저것 잡다하게 메모하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디지털 라이프를 영유하다 보니 치매에 가까운 수준의 기억력을 가지게 되어 이것저것 스쳐지나가는 잡다구리한 정보를 어딘가에 정리해야 하게 되었습니다. 이거 어찌해야 하나 해서 위키를 컴퓨터에 설치해 놓고 써 보기도 하고, 별도의 서버에 위키를 깔아보기도 하고, MacJournal이라는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기도 했고, 여러 가지 해 봤는데, 이 중 어느 것도 완벽하게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내가 필요로 하는 첫 번째 조건이 어디서든 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넷에 접속이 돼 있든 돼 있지 않든 내 컴퓨터에서는 당연히 쓸 수 있어야 하고, 내 컴퓨터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도 그 정보를 보고 편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죠. 이걸 제대로 구현하자면 위키 서비스+로컬 사본 형태로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데, springnote와 springnote용 오프라인 클라이언트 매시업인 Snow Note를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다지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근데 며칠 전에 모노마토 님의 초대로 Evernote라는 서비스에 가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별도의 컴퓨터용 클라이언트(맥용, 윈도우즈용은 물론 모바일 기기용도 있음)가 있으면서, 이 클라이언트에 집어넣은 노트가 자동으로 웹으로 액세스할 수 있는 저장소하고 싱크가 되고, 그걸 웹에서 바로 보거나 편집할 수도 있는 서비스입니다. 아직은 클로즈드 베타 기간이라 초대받은 사람만 가입해서 쓸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단연 압권이라고 할 만한 건 명함이나 티셔츠, 종이에 갈겨쓴 글씨 같은 것까지 문자인식을 해서 인덱싱을 해 준다는 것. 덕분에 명함을 그냥 노트북에 달린 웹캠으로 사진을 찍어서 저장해 두면 나중에 텍스트 검색을 통해 그 명함을 찾는 것도 손쉽게 됩니다. 아래 그림은 명함 사진 찍어놨던 걸 seowon이라는 텍스트로 검색(오른쪽 위에 검색칸에 seowon이라고 입력돼 있죠? 검색 결과에서는 이미지에 SEOWON이라는 글자가 하이라이트되어 있습니다)한 화면입니다. 그 아래에 있는 스크린 캡쳐는 Safari에서 웹으로 같은 검색을 한 결과에서 볼 수 있는 화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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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치매는 가속화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살림살이 좀 수월해지는 듯한 기분입니다...

아래 동영상은 Mac OS X용 캡쳐 및 간단한 이미지 편집, 공유 소프트웨어인 Skitch와 EverNote를 적당히 섞어쓰는 과정을 보여주는 동영상입니다. 꽤나 편리해 보이죠? :)



에버노트 초대권은 가입하면 열 개가 나오는데, 이제 다섯 개를 썼고, 다섯 개 남았습니다. 원하시는 분은 댓글을 남겨주시면 초대해 드리죠. 대신 세 분 까지만 초대해 드리겠습니다... :)
LaTeX(라텍스 아니죠, 레이텍 맞습니다)은 이공계뿐 아니라 사회과학 계통에서도 논문이나 간단한 아티클, 책 등을 만들 때 많이 쓰이는 조판용 소프트웨어입니다. 처음에 UNIX 계열 운영체제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아무래도 윈도우즈 같은 OS에 비하면 Mac OS X에서 더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Mac OS X에 레이텍을 설치하는 일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핑크라든가 다윈포트 등을 통해서 까는 방법도 있고, i-installer라는 걸 써서 까는 방법도 있는데, 다들 그리 사용이 쉽진 않았거든요.

하지만 언젠가부터 TeXLive라는 패키지가 텍을 설치하는 데 있어서 사실상 표준처럼 자리잡기 시작했고, 맥에서도 TeXLive 2007을 바탕으로 하는 MacTeX이라는 배포판이 나오면서부터 이 바닥을 평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설치 방법은 매우매우매우매우 간단합니다. 그냥 MacTeX 인스톨러 패키지만 다운받아서 깔아주면 되니까요. (다운로드 링크: 여기) 용량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지금 버전으로 약 700메가 정도) 네트워크가 느린 경우에는 인내심이 조금 필요하긴 합니다. 이 이미지 파일을 다운받아서 마운트하고 그 안에 있는 설치프로그램을 실행시키기만 하면 끝입니다. 여기에는 TeXLive 2007, TeXShop(텍 문서 작성을 편하게 할 수 있게 해 주는 편집기), LaTeXiT(간단하게 텍 구문을 입력해주면 텍 출력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 수식편집기 대용으로 매우 유용함), BibDesk(서지정보를 관리해주는 프로그램), Excalibur(텍 문서의 교정을 위한 프로그램)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맥에서 텍 작업을 하는 데 필요한 것들이 거의 전부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텍 문서에 한글을 집어넣고 싶다면 MacTeX 설치가 끝난 뒤에 조금 더 해 줄 일이 있습니다. 텍에서 한글을 쓰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닌데다가, 예전에는 패키지가 몇 가지가 있어서 통일된 대세 같은 게 불분명했는데, 이제는 ko.TeX으로 어느 정도 통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여기로 가셔서 자세한 설명을 읽어보세요.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하셔서 설치한 다음 인스톨 스크립트를 실행시키기만 하면 됩니다.


컴퓨터를 쓰다 보면 가끔씩 CPU 점유율이라든가 CPU 온도, 팬 회전수, 배터리 성능, 네트워크 상태 등을 확인해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그때 그런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실행시켜서 결과를 확인해볼 수도 있지만, 그런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해 주는 위젯이 있다는 건 최근에서야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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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iStat Pro라는 위젯입니다.
위 스크린샷에서 볼 수 있듯이 CPU 점유율, 메모리 사용 현황, 배터리 상태, 디스크 사용량, 네트워크 상태, 그리고 시스템 여러 부분의 온도와 팬 속도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보여주는 유용한 위젯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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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자잘하게 여러 가지 항목을 옵션으로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위젯 왼쪽에 있는 아이콘을 통해서 활성 상태 보기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실행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무료이고, iSlayer.com이라는 사이트에서 배포하는데요, 이 링크로 가시면 다운로드해서 쓸 수 있습니다.
PDF 문서를 합치는 방법은 많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를 만한 방법은 Adobe Acrobat Professional을 사용하는 방법이죠. 그 외에도 몇 가지 상용이라든가 셰어웨어, 공개 소프트웨어 등을 써서 합칠 수도 있습니다.

Mac OS X은 PDF와 매우 밀접하게 맞물려 있고, PDF 파일을 만들기가 매우 쉽습니다. 심지어 화면 캡처도 PDF 파일로 저장되도록 할 수 있고, 윈도우즈에서처럼 PDF 파일로 출력하기 위해 별도의 PDF 출력용 소프트웨어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그냥 출력 메뉴에서 PDF 파일로 저장하기를 선택하기만 하면 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4까지는 PDF 파일을 편집한다든가 조작하는 게 마땅히 없어서 여러 PDF 파일을 합친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Adobe Acrobat Pro 같은 것을 써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Mac OS X 10.5 레퍼드(Leopard)부터는 기본으로 깔리는 소프트웨어인 미리보기(Preview)의 기능이 대폭 향상되면서 간단한 PDF 문서 조작은 미리보기만 가지고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한 번 PDF 문서를 합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너무 간단해서 직접 보여주면 정말 간단한데, 이렇게 글로 설명하려니 좀 장황해지네요.

일단 합칠 PDF 문서 중에 하나를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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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위 그림처럼 오른쪽에 축소판 이미지가 보이지 않으면 오른쪽 윗부분에 있는 "사이드바" 아이콘을 클릭해서 축소판이 보이도록 해 주세요. 그리고 오른쪽 아래 동그라미로 표시한 부분에 있는 부분을 조절해서 축소판이 너무 크게 보이지 않도록 조절해두면 편리합니다.

그리고 파인더에서 거기에 합칠 PDF 문서를 선택한 다음 끌어서 미리보기 오른쪽에 있는 사이드바에서 원하는 위치에 가져다가 놓기만 하면 됩니다. 아래 그림에서는 5 페이지 뒤에다가 다른 PDF 문서를 추가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우스 포인터가 캡쳐가 안 돼서 좀 이상해 보이는데, 오른쪽 중하단에 흐릿하게 파일명이 적혀있고 빨간 선 있는 부분이 삽입지점입니다.

이렇게 떨궈놓으면 작업 끝. Cmd-s 키 눌러서 파일 저장하기만 하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까는 5 페이지까지밖에 없었는데 새로 추가한 PDF 문서가 6페이지부터 추가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 쉽죠? :)

꼭 PDF 문서가 아니라 일반 이미지 파일도 같은 방법으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이미지 파일 여러 개를 이런 식으로 합친 다음에 PDF 파일로 저장하는 것도 당연히 가능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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