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대학교 동창 친구의 블로그 letters of two lands에서 내가 학교에서 배운 수학이라는 제목의 글을 읽으면서 무릎을 탁 칠 수 밖에 없었다.


이미지 출처: Wolfram MathWorld

초등학교 때 저런 그림으로 시작해서 원의 넓이가 라는 식으로 구해진다는 것을 배웠고, 나중에는 같은 적분을 통해서 면적을 구할 수 있게 되기까지... (극좌표에서 적분하는 법이 고교 교육과정에 들어있는지는 확실치 않음) 우리 교육과정에서는 사실 상당히 차근차근, 원리를 잘 가르쳐주도록 되어 있던 것 같다.

사람들의 머리속에 들어있는 주입식 교육의 트라우마는 수학 교과서가 아닌 수학의 정석 시리즈를 비롯하여 우리가 교과서보다 더 열심히 봤던 책들 때문에 자리를 잡아 버린 것이겠지...

어렸을 적 학력고사 같은 게 끝나고 나면 항상 전국 수석 인터뷰에서 "교과서 위주로 학교 수업을 충실히 따라가고..." 이렇게 나왔던 것... 사실 그게 정답이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정말 그렇다. 중고등학생들 과외 시키면서 교과서 한 번씩 꼭 읽어보라고 해도 애들은 말을 듣지 않는다. 같은 시간 들여서 교과서 그냥 보기만 하는 것보다는 문제집이나 참고서 보는 쪽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과서 보면서 호기심이 자극되고, 혼자서 생각해 보고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과정은 참고서에서 암기하라고 하는 공식 같은 것보다 훨씬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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